칼럼모음/다산 칼럼 모음 (358)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 찬란한 가을에 458 이 찬란한 가을에 송 재 소(성균관대 명예교수) 가을도 이제 끝 무렵에 접어들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천지를 현란하게 물들이고 노란 은행잎이 아스팔트의 색깔을 바꿔놓고 있다. 그러나 도시인들의 삶은 이 찬란한 가을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있다. 보라. 아침 출근시간의 시내버스 안 승.. 천하의 불쌍한 사람들 제155호 (2009.11.4) 천하의 불쌍한 사람들 강 명 관(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다산집』에「의엄금호남제읍전부수조지속차자(擬嚴禁湖南諸邑佃夫輸租之俗箚子)」란 긴 제목의 상소문이 있다. 맨 앞에 ‘의(擬)’ 자가 붙어 있는 것을 보면, 원래 임금에게 올리려 했던 것이다. 땅주인에게 수확의 절반을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598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첫 번째로 책이 출간된 지 어언 30년, 참으로 세월은 빠르기만 합니다. 유신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79년, 유배지에서 귀양 살던 다산 정약용이 고향에 두고 온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한글로 번역하는 일을 시작하여, 끝내고 서문을 썼던 때가 그해 국화가 머물고 있을 무렵..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457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김 태 희(다산연구소 기획실장) “간밤에 잘 있었는가? 나는 요사이 놈들이 한 짓에 화가 나서 밤에 이 편지를 쓰느라 거의 오경(五更: 새벽 3~5시)이 지났다. 나의 성품도 별나다고 하겠으니 껄껄 웃을 일이다. 보고 난 뒤에는 남들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떠한가? 이.. 흥부전에 반영된 조선후기 사회상 제154호 (2009.10.29) 흥부전에 반영된 조선후기 사회상 신 병 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한국 전래동화의 고전 『흥부전』. 어린시절 동화 속에서 『흥부전』을 읽은 사람은 한없이 마음씨 착한 흥부가 형 놀부에게 시달림을 받다가 결국에는 복을 받고, 성격이 고약한 놀부가 박통에서 나온 인물들에게 벌.. 하늘과 백성을 두려워하라 597 하늘과 백성을 두려워하라 다산에 관한 기록들을 읽다보면 생각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많지만, 대체로 조선후기의 시대는 당파싸움이 그치지 않았기에, 당이 다른 사람과는 교유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의 관행이었습니다. 학문.. 세종대왕의 출판 혁명 제153호 (2009.10.14) 세종대왕의 출판 혁명 심 경 호(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1. 최근에 나는 선인들의 죽음과 삶에 대한 관념을 다룬 『내면기행』(이가서, 2009)이란 책을 간행했다. 이것은 『한시기행』, 『산문기행』으로 이어지는 기행 시리즈 전 4권의 세 번째 책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교정에.. 북한과 중국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오해 453 북한과 중국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오해 이 남 주(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 지난 주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평양을 방문해 북중관계를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중국이 북한을 자신의.. 이전 1 2 3 4 5 6 7 8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