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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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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역할과 미래 중국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하버드대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나온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미래의 창)입니다. 페어뱅크연구소의 지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심층적인 책입니다. 그 책 중에 인상적인 내용을 보내드립니다. 1. 국제 사회에서 다극화가 계속된다면 그 효과가 가장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 바로 동아시아 일 것이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중국이다. 문제는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 역시 자국의 이익을 주장하는 데 더 몰두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은 자국보다 거대한 이웃 나라 중국에 맞서면서 해상 영토 분쟁에서 중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중국이 남북한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동..
사랑하는 그 이름들 축사(Home Coming Day, 2011. 10. 29 토 17:00~20:30, 창조관 지하 1층 체육관) 서울성동교육지원청 교육장 김 종 관(3학년 6반 담임) 30년 전 그 시절에도 성동기계계공업고등학교의 꽃들은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공부하던 학교 그리고 운동장, 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하게 해주던 무성한 등나무와 금방이라도 교련 함성이 들릴 것 같은 구령대 그리고 너무도 선명한 본관 건물..... 학교 담 너머 북적거리던 골목길과 기름냄새를 흩뿌리던 실습동 뒤로, 젊음과 패기가 손에 잡힐 듯 지금도 뛰어 오릅니다. 가난했지만 넘치는 희망과 조국 근대화의 기수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던 젊은 날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마치 음속을 돌파하는 것 같은 결단과 추진력으로 2004년 12월 새로운 시대를 웅비..
자동차 연료통'이 아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방적으로 부어 넣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종종 "비어 있는학생들의 머리에 뭔가를 채워줘야 한다"라고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선생님은 칠판 앞에서말하고 아이들은 따라 하게 한다. 하지만자동차 연료통에 기름을 부어 넣듯이해서는 효과가 없다. - 마르쿠스 베르센의《삶을 위한 수업》중에서 - * 교육 방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머리를 채우는 교육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하브루타 학습법', '미네르바 교육'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네덜란드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매우 독특한'유급제도'도 있습니다. '공동체 적응 능력이 부족하다'는평가를 받을 때입니다. 아이들의 머리는자동차 연료통이 아닙니다. 오늘도 많..
'디아스포라'의 새로운 개념 2021. 9. 1 "나에게 디아스포라는 지리적, 사회, 정치적 개념이 아닙니다. 매일 나 스스로를 부수고 깨뜨리려는 사유 속에 작동하는 철학적 존재론적 개념입니다. 나는 늘 디아스포라가 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내가 스스로 멈추고 안주하는 순간 나 자신을 깨뜨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주류가 되어 편해지는 순간 경계인이 되어 불편해지려고 하고, 안도감으로 느슨해지는 순간 나 자신을 부정해 다시 깨달으려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디아스포라적 삶을 추구하고 살아갑니다." - 전후석의《당신의 수식어,더 큰 세상을 위한 디아스포라 이야기》중에서 -* 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말입니다.' 디아스포라'가 지리적 개념보다 더 큰 상위의 철학적 개념이라는 이 구절에 저도 번쩍 눈이 떠졌고..
당신이 그 인물이 되라 당신이 그 인물이 되라 독립운동과 민족 계몽운동을 위해 힘썼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희망조차 짓밟힌 일본강점기에도 '대한 사람은 실력을 길러야 한다'며 많은 청년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 참교육자로도 대표됩니다. 어느 날 안창호 선생님은 청년들에게 강의한 뒤,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한 청년이 우리나라에는 위대한 인물이 없다고 불평을 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시대를 이끌만한 지도자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계몽되어서 민족을 이끌고 일깨울만한 지도자가 어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안창호 선생님은 정색하며 그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자네는 정말 우리나라에 인물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자네를 비롯한 청년들이 인물이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네. 자네는 민족을 이끌만한 인물..
리더에게 필요한 지혜 리더에게 필요한 지혜 어느 한 부족 추장이 후계자를 세우기 위해 부족의 청년 중 지혜 있기로 소문난 젊은 세 사람을 모았습니다. 그리곤 높은 산봉우리를 가리키며 산에서 가장 귀한 것을 가져온 사람에게 추장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세 사람은 이야길 듣자마자 열심히 뛰어 산에 올라갔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한 사람이 양손에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귀한 약초를 가득하게 가져와 추장에게 주었습니다. 이윽고 또 한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오며 높은 산봉우리 꼭대기에서 뜯은 푸른 이끼를 추장에게 바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추장 앞에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람은 빈손으로 와서 추장은 그에게 산꼭대기에서 무엇을 가져왔는지 묻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부족의 미래를 보고, 가슴에 담아..
머신러닝의 미래 공병호 칼럼 2016. 10. 21 인공지능 가운데서도 ‘러닝머신’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입니다. “머신러닝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룬 페드로 도밍고스, (마스터알로리즘 The Master Algorithm)의 내용 가운데서 전문적인 부분을 제거하고 핵심만 요약해 보았습니다. “문명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고도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의 수를 늘림으로써 진보한다.”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과학의 웅대한 목표는 가장 많은 실험적 사실을 가장 적은 가설이나 공리를 통해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1. 사실 러닝 머신machine learning은 우리 주위에 널리 퍼져 있다. 검색 엔진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머신 러닝은 검색 결과 가운데 어느 것을 보여 줄지 계산해 낸다. 더..
어쩌다가 한국인이 6.25를 잊었단 말인가? 한효석 칼럼 일만 년의 한국 한국인의 역사 속에 가장 참혹한 비극의 역사는 6·25라 단언한다. 3년간에 걸친 비극은 남북한을 막론하고 전국토를 폐허로 만들었으며,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었다. 한국군을 포함한 유엔군은 18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공산군측에서는 142만 명의 병력을 잃었다. 뿐만 아니다. 평범하기만 했던 99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우리는 어쩌다 그 처참했던 고통을 이렇게나 잊고 사는 민족이 되었는지, 하늘을 치고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아닌가? 과거의 잔인무도한 침략자와 전쟁범죄자들을 용서는 하되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6·25에 대해 왜 이토록 무관심하게 된 것인지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아프고 안타깝다. 선량한 백성이 목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