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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모음/공병호 칼럼

스냅

스냅Snap이란 책은
상대방이 무심코 보이는 텔, 즉 비언어적 단서들로 부터

상대방을 알고 예측하는 것을 연구하는 연구자의 글입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당신이 인간 정신이 지닌 놀라운
지각능력 및 예측능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거기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는 CEO에 대한 예측 가운데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CEO의 얼굴 텔을 관찰하여 회사의 수익을 예측할 수있을까?

   룰과 임바디라는 학자가 전혀 모르는 CEO에 대해
슬쩍 보는 것만으로 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예측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생면부지의 사람도 그 사람을 슬쩍
보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다”입니다.

질문지는 실험참가자들이 제시된 CEO 얼굴을 보고 다음
항목에 대해서 등급을 매겼다.
- 힘: CEO의 역량, 지배력, 얼굴에서 느껴지는 성숙도
- 온화함 : CEO의 호감도와 신뢰성
- 리더십: “이 사람이 회사를 얼마나 잘 이끌까?라는 질문에
7점 기준으로 답하시오.

2. 강하게(말하자면 유능하고, 지배적이고, 성숙하게) 인지되는
   얼굴을 가진 CEO들은 수익성이 좋은 회사를 운영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상대적으로 강해 보이지 않는 얼굴의 CEO들은 수익성 면에서
하위에 있는 회사를 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3. 또한 실험 참가자들이 리더십 항목에서 회사를 잘 이끌 것
    같다고 생각한 CEO들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확률이 상당히 높았다.

4. 이런 결과는 연구자들이 CEO의 외모 매력도,
   사진에서 드러나는 감정, 연령 등을 통계적으로 통제했을 때도
여전히 유효했다. 한편 실험 참가자들이 인지하는 CEO의
온화함 정도는 수익과는 연관이 없었다.

5. 후속 연구에 따르면 다른 특징은 아니지만 역량과 리더십
    등급은 여성 CEO들이 경영하는 (포춘) 1000대 기업의 수익성도
예측해주었다. 룰과 임바디에 따르면 “얼굴을 보고 성공을 추론하는
능력은 남성과 여성 CEO 모두에게 적용된다.”

6. 저자들은 “이런 연구 결과는 무지한 상태에서의 판단이
   잘 아는 상태에서 판단보다 개인을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해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7. 실제로 CEO의 특성과 회사의 성공 사이에 연관성을 찾지 못했던
    과거 연구들 대부분이 사장을 잘 아는 직원들을 조사해 나온 결과에
의존했다는 점은 저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8. CEO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해당 CEO가 경영하는 회사의
   수익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어쩌면 CEO 채용 시에 전혀 모르는 이들이 후보자의 얼굴을
보고 받은 느낌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는 널리 활용할 만한 하나의 증거일 뿐이고
다른 요인들도 있겠지만, 경험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반박하기 어려운 결과임에는 분명하다.

9. 추가적인 연구에 따르면 수익성이 좋은 회사를 경영하는
   CEO들의 얼굴을 보는 동안 그들 뇌에서 좌측에 있는 편도체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CEO들의 얼굴을 볼 때보다 평균적으로
상당히 활성화 되었다.
연구자들은 성공한 CEO들의 얼굴을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CEO들이 비해 힘과 지배력 면에서 한층 강력한 신호를
보내며 따라서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고 분석한다.

10. 또 하나의 놀라운 실험 결과는 리더의 얼굴 구조가 회사 실적
    사이의 통계적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CEO의 얼굴 넓이를 보고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가로 세로 비율 값이 큰 CEO, 즉 얼굴이 넓은 CEO는 실적이
좋은 회사를 경영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매튜 헤르텐슈타인, (스냅Snap), 비즈니스북스, pp.230-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