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모음/다산 칼럼 모음 (358)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푸는 일에도 정당성이 있어야 372 베푸는 일에도 정당성이 있어야 한 해가 기우는 연말이 되자, 베푸는 삶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구세군의 종소리가 아름답고, 큰 기업에서 불우이웃돕기의 성금으로 거금을 희사한다는 기사들이 신문마다 게재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좋은 일이며 또 권장할 만한 일인가요. 얼어붙.. 판타지를 즐긴 실학자 제19호 (2006.10.18) 판타지를 즐긴 실학자 심 경 호(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연암 박지원은 시를 별로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영대정잡영(映帶亭雜詠)」에 「수산해도가(搜山海圖歌)」라는 기이한 제목의 장편시를 남겼다. 박지원은 언젠가 큰 형 박희원(朴喜源, 1722-1787), 종제 박수원(朴綏源, 1738-181.. 누렁송아지 찬가 223 누렁송아지 찬가 우리는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무렵부터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라는 정겨운 노래를 익혀왔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걸음마를 익혔던 나도 이 노래를 들으며 컸고, 또 그것은 나의 아들딸들에게도 보증수표처럼 어김없이 상속되었다. 그러.. 불끈 솟아오르는 작약 움 356 불끈 솟아오르는 작약 움 인권변호사이자 민주화운동가인 취영(翠英) 홍남순(洪南淳) 어른께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라 안에 애도의 마음을 지닌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록 9순(旬)을 훨씬 넘은 고령이지만, 너무나 뚜렸했던 삶의 족적(足跡) 때문에 슬픔을 머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십 년.. 어려운 나라에 붕당(朋黨) 싸움만 357 어려운 나라에 붕당(朋黨) 싸움만 다산이 자주 사용한 말에 ‘상시분속(傷時憤俗)’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한다는 지식인의 고뇌를 설명할 때 사용한 구절입니다. 암울한 시대에 가슴아파하고 갈수록 타락해가는 세속에 분개한 마음을 지님이 바로 정상적인 지식인.. ‘동창회’는 무슨 일을 하는가? 224 ‘동창회’는 무슨 일을 하는가? 서울에 한참 산 외국인의 말이다. 한국은 정말 '재미있는' 나라라고. 그가 보기에 ‘재미있는’ 현상 중의 하나가 도처에 ‘동창회’ 모임이 많다는 것이다. 고급 호텔에서부터 동네 음식점에 이르기까지 사시사철 각종 동창회 모임이 줄지어 있다. 규모도 몇 백십 .. 담헌 홍대용과 벗들의 풍류 제20호 (2006.10.25) 담헌 홍대용과 벗들의 풍류 송 지 원(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담헌 홍대용은 고뇌하는 지식인이면서 풍류를 아는 멋진 인물이었다. 그의 음악 이론적 지식은 당대의 어느 누구에 비하여 뒤지지 않았고 악기 연주 수준도 상당하였다. 특히 그의 가야금 연주는 일.. 다시 읽는 정운영의 글 225 다시 읽는 정운영의 글 경제학자 정운영의 1주기에 맞춰 나온 두 권의 책,「자본주의 경제산책」과「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를 구해 읽었다. 앞엣것은 현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분석한 연구서고, 뒤엣것은 2002년 이후 중앙일보에 실은 칼럼들이다. 아무래도 칼럼집에 더 마음이 갔다. 이번..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