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새로운 트렌드

KOTRA 주재원들의 관찰기와 체험기

1. 스미스는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생활하며 유명 IT 기업에서 일하는 27세의 전형적인 싱글 도시남이다.
오전 7시, 그는 전날 인스타카트(Instacart)(미국의 장보기 서비스업체)로
배달받은 유기농 베이글과 사과주스로 아침을 먹고,

옷장을 살피던 중
빨랫감이 쌓였다는 걸 알아채고 워시오(Washio)(미국의 대표 세탁배달 서비스업체) 앱을

통해 세탁물 픽업을 예약한다.

출근 전 방안을 둘러본 그는 핸디(Handy)(가사노동 및 청소 서비스업체)
앱으로 내일 오전 집 청소와 박스 상태로 있는 이케아 침대 조립도 신청한다.

스미스는 우버(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를 통해 첼시마켓 옆에 위치한
사무실에 도착해 오전 업무를 시작한다.

어제 잠을 잘못 잤는지 온몸이 뻐근한 그는 언와인드(Unwind)(홈마사지 서비스업체) 앱으로
마사지를 예약하고,

스푼로켓(Spoonrocket)(음식 배달대행 서비스 업체)으로 주문한 샐러드 파스타를 점심을 해결한다.

온디멘드 경제(On-Demand Economy)란 모바일 기술 및 I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2.

  다이마루 백화점 교토점에 진열되어 있는 화려한 색상과
무늬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방은,

나고야에 있는 샐리라벨(SALLYLABEL)사의 ‘모데코(MODECO)'백이다.
이 명품백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

이 가방이 제조 현장에서 남은 자투리 바닥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원래 기타리스트였던 샐리라벨 사의 미즈노 히로유키 사장은

어느 날,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특수 우레탄이 사소한 불량으로

사용되지도 않은 채 대량 폐기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를 계기로 2013년 샐리라벨을 설립하는 그는 여러 자재 제조회사
및 무역회사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자투리 재료로

제일 처음 미용사 가위 모자를 제작했고, 이것이 입소문을 타게 됐다.
그는 친환경 제품 제조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아 ‘모드(Mode)'와 ’이콜로지(Ecology)'라는 단어를 조합해,
모데코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업사이클이 새로운 사업으로 주목받게 되자 폐기물을 중간처리하여
판매함으로써, 다양한 재료의 활용 가능성을 키우는 사업자들이
속속 출연하고 있다.

3.

  스웨덴은 우리나라의 5배 크기의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970만 명에 불과하다.

인구 밀도가 우리나라의 25분의 1 정도이다 보니,

인구 분산이 심하고 섬이나 호수가 많아서 송저망구축에 큰 비용이 든다.
중산층 이상의 사라들 중 대부분은 휴가철에만 사용하는 별장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별장이 낙도나 오지에 주로 위치해 있다.

그들은 최근에 중고 리튬배터리를 수입하는데 관심이 많다.

왜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입한 중고 리튬 배터리는 먼저
축전효율을 높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효율이 올라간 리튬배터리10~12개를 한데 엮어서 박스 같은 데에 모으고,

여기에 충전조절기를 비롯한 여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장치를 부착한다.
이로써 단독주택용 태양광발전 축전모듈로 아주 적합한 상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개발한 박스 오브 에너지였다.

이처럼 전기자동차용 중고 리튬배터리는 앞으로 국가 간 유망한
무역거래 신규 상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실상 태양광 패널은 야간에는 발전할 수 없고 풍력발전도
바람이 없을 때는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사정이 좋을 때 전력을 양껏 생산해서
비축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리튬배터리를 축전지로 사용하는 시대가 새롭게 시작되면,

이를 활용한 독립형 태양광발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자동차용 중고 리튬배터리를 수집해서
수출하는 비즈니스가 조만간 히트를 칠 가능성이 크며,
당분간 이 분야야말로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출처: KOTRA, (2016 한국이 열광한 12가지 트렌드), 알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