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모음/공병호 칼럼

경영자가 해야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피터 드러커 교수의
논문들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 나왔습니다.

오래 전에 쓴 논문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2편의 에세이 가운데
‘경영자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1. 경영자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첫째, 경제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 기업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자원을 과거의
            자원에서 미래의 자원으로 옮기는 역할을 말한다.
    셋째, 리스크를 최소로 만드는 역할이 아니라,
기회를 최대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2. 경영자는 경제적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을 씨름하면 보낸다.
    (경제적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자가 자주 던지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시장은 어디에 있는 가?

이러한 자원을 가지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 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가? 등과 같은 문제를 고민한다.)


3. 그 다음에 경영자는 인적 자원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그들의 기능과 지식을 공통의
과제에 투입하고, 장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고 단점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을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은
바로 조직의 목표를 의미한다.
조직은 사람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기구이다.


4. 또한 경영자에게는 제3의 역할이 있다.
    경영자는 좋건 싫건 간에 사적인 개인이 아니다.
여기서 사적인 개인이란, 자신이 사적으로는 무엇을 하든
상관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자는 공적인 개인으로서 주목받는 사람이다.
또 기관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경영자는 공동체에서도 무엇인가를 대표한다.
그들은 사회의 지도자 집단이다.
기업의 경영자일 뿐만 아니라 가장 조직화되고 제도화된
사회에서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공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5. 오늘날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경영자는 첫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도구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여 필요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
                 셋째,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6. 이것은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그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또한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어떤 일에 누군가를 배치할 것인가,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 세 가지가 경영자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알려주는 일의 경계이다.


7. 경영자는 많은 시간을 성과가 발생하는 외부에서 보내야 한다.
    기업의 내부에서 오로지 비용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시장, 고객, 사회, 지식을 살펴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기업의 외부에 있다.
보고서는 이런 내영을 결코 전해주지 않는다.


8. 경영자라면 어떤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을 그만두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조직에 해고에 비판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들 대부분이 물의를 일으키면서 살아가기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당신이 그 사람을 그 자리에 계속 있도록 내버려둔다면,
당신은 조직을 엉망으로 만들게 된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때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괜찮다. 그 사람이 퇴직할 때까지 10년 동안 기다리면서
참고 지내면 된다.


9. 당신이 정말 10년을 그렇게 보낼 수 있다면,
   제법 훌륭하고 사려 깊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보기 드문 사례는 당신을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다.
그리고 중견 간부에서 현장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시험을 통해 당신을 평가할 것이다.


-출처: 피터 드러커, <일과 기술의 경영>, 청림출판, pp.141~151

'칼럼모음 > 공병호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랄프 왈도 에머슨의 인생학  (0) 2015.09.29
임원 리더십과 자질  (0) 2015.09.22
조용한 고수  (0) 2015.04.07
권력의 종말  (0) 2015.03.26
한국인과 일본의 사회성  (0) 201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