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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모음/공병호 칼럼

조용한 고수

‘조용한 고수들’(인비저블)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까?
자기 브랜드, 자기 홍보, 자기 표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시대에
드러나지 않게 자신의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흥미로운 글을 소개하면
세 가지의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
둘,    치밀성
셋,    무거운 책임감


1. 인비저블(Invisibles)상에 무관심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내적 동기와 보상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질 뿐이다.
그들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 데 있어 양면적인 혹은 무관심한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인다.

2. 그들은 아래와 같은 점에 초점을 맞춘다.
    일을 하면서 스스로 격려하고 자긍심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증폭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조언을 요청받으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한다.
지금 하는 일에서 아무리 뒤져봐도 지금 하는 일에서 그런
면을 찾을 수 없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내재적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는
편이 낫다. 그로써 당신이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3. 대다수 사람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외적 기준에 의해,
    특히 금전과 타인의 인정을 받는 데 고무되고 자극 받는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 두 가지 요소를 쟁취하는 이들,
곧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본질적으로 인비저블과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다시 말해, 인비저블의 특성을 얻기 위해 반드시
인비저블이 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얼핏 보기에는 모순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타인의 인정이 높은 보수처럼 외적 보상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들을 겨냥하기보다 오히려 내적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4. ‘꼼꼼함과 치밀함’이 후천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며,
     필요할 때마다 그 능력을 끄고 켤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꼼꼼함 같은 특성이 타고나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실은 그런 특성 중 상당수는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다.
조향사인 에펠은 연구실에서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일하도록
훈련받았다. 심지어 그의 뛰어난 후각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다. “신체적 문제만 없다면 누구든 코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

5. 그는 이렇게 말하며 장 카를 방식을 언급한다.
    업계 내에서 향료를 구분하는 분석적 방법으로 널리 인정되는
방식으로, 에펠은 조향사들이 대부분 약 1,200가지에 달하는
성분들을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다.

6. 문법교사에서 천체 물리학자에 이르기까지 치밀성은
   대단히 중요한 소질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특성이 비즈니스 리더십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노트르담 대학 경영학 교수 티모시 저지와 동료학자들은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능력과 성격 연구에 관한 메타 분석을
통해 그러한 성실성-논문에는 ‘신중하고 주의깊고, 자제력이
강하며 깔끔하고 조직적인’이라고 표현한, 다시 말해 치밀성-
이 사업가의 성공 여부를 내다볼 수 있는 핵심 예측 변수 중 하나임을
밝혀냈다.

7. 저자는 데이터의 위력을 강조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수행된
    25개 연구를 분석했는데, 후에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이번에도
동료들과 함께) 전과 같은 주제에 대한 메타 분석을 재차 메타
분석했다. 데이터는 ‘종합하건대 성실성은 효과적인 리더십을
판단하는 가장 일관적이고 꾸준한 예측 변수’임을 보여준다
.
네바다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기업에서 리더십 및
경영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강연하는 브렛 시몬스는
그의 고객들에게 직설적으로 충고한다.
“제일 성실한 사람을 고용하십시오.”

8. 인비저블의 세 가지 특성 중 두 가지인 ‘타인의 인정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와 꼼꼼하고 ‘치밀성’이 결합되면
개인의 성취와 발전을 향한 여정은 더욱 강력하고 가속도가
붙게 된다.


9. 기꺼이 책임을 떠맡고, 그것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은
   리더의 위치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책임에 대한 열망과 심지어 그것을 향유하는 경향-인비저블의

세 가지 특성 중 세 번째-은 내가 만난 거의 모든 인비저블에게서 찾아볼 수 있었다.
-데이비드 즈와이그, (Invisibles), 민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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