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도구의 선택이란 면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더 주목해야 할 정보
1. 읽고 쓰는 것은 유년기에 체험하는 문자언어적 문명화
과정에서 습득하게 되는 핵심 문화 기술에 속한다.
문자언어를 확실하게 익히는 것은 학업과 직장생활의
성공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치원과 학교는 물론 사회 전체가
개개인에게 읽기와 쓰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2. 이때 자녀들이 분필과 칠판, 연필, 종이를 이용해
글쓰기를 배우도록 할 것인지,
컴퓨터 키보드를 통해 배우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3. 디지털 필기구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어린이들이 컴퓨터를 통해 문자 언어를 처음 접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또 그만큼 책을 읽고 종이에 직접 글을 쓰는 일이 드물어지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접하게 되는 디지털 글쓰기가
어린이와 성인의 문자 해독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학문적 연구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4. 키보드로 글자를 치면서 알파벳을 익히는 것은
연필로 쓰기 연습을 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훨씬 능력이 떨어진다.
어린이가 라틴어 알파벳 쓰기를 배운다거나,
성인이 낯선 상상 속 알파벳 쓰기를 배운다고
가정할 경우, 키보드로 치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글을
쓰면서 연습한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5.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이용한 신경학적 연구에 따르면,
연필로 쓰면서 알파벳을 배우는 것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더욱 활성화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연필로 알파벳의 형태를 그리는 것은
운동학적인 뇌 흔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다.
6. 운동학적인 뇌 흔적은 알파벳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활성화되고
또 시각적인 외관을 통해 알파벳의 인지를 쉽게 한다.
읽기에도 도움이 되는 이러한 운동학적인 뇌 흔적은
키보드 이용 시에는 만들어지지 않는데,
이는 키보도를 치는 운동이 알파벳의 형태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7. 결국 연필로 쓰는 것을 통한 알파벳 학습은
디지털 필기구를 이용한 타이핑이나 마우스 클릭을 통한
학습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물론, 이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개연성만 있을 뿐,
결정적인 입증 연구는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8. 유치원과 초등학교네 노트북을 도입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것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야만 한다!
유치원과 학교에 디지털 미디어를 대거 도입함으로써
어린이들의 문자 해독력을 제대로 익힐 수 없을지 모른다.
디지털 필기 연습으로 인한 문자 해독력의 저하는
청소년과 성인이 되어서까지 영향을 미쳐,
학업과 직업생활에 걸쳐 그 사람의 평생을 위협할 수 있다.
9. 성인의 뇌는 한창 발달하고 있는 어린이의 뇌와 기본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사실은 디지털 미디어를 교육 부문에 도입하려는
전문가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10. 우리 뇌의 3분의 1은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행위’하도록
즉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는 대신에 세상에
적극 개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해하다‘라는 표현 자체가 이미 학습을 할 때는
‘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이해하다’라는
뜻의 독일어는 ‘손으로 잡다’라는 뜻의 ‘greifen'에
접두사 ‘be'가 더해져 만들어졌다.)
-> 저는 어린이들의 교육 뿐만 아니라 학습의 효과성이란
면에서 성인들도 참고할 만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만프레드 슈피처, (디지털 치매), 북로드, pp.20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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