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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뀔때 인생도 바뀐다



...흔히 시인·소설가라고 하면 한 줄기 내뿜는 푸른 담배 연기의 멋을 연상하지만, 요즘 문단에서 '금연파'가 뜨고 있습니다. '금연파' 문인들의 좌장이라면,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시인 고은, 황동규가 있습니다. 두 분 다 주량은 여전하지만,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지 오래됐습니다.

금연파의 결심 동기는 외인론(外因論)과 내인론(內因論)으로 나뉩니다. 최근 대하소설 '초한지'를 펴낸 소설가 이문열은 시대와의 불화 때문에 지난 2001년 담배를 끊었습니다.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가 책 장례식을 당한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책 장례식 이후 '내가 담배 피워서 혈압, 당뇨 생기면 누구 좋으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 그는 "건강하게 살아서 누가 이기는지 봐야겠다는 신념이 생기면서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 문단의 중심에서 '금연'을 외치다(chosun.com) 中에서 -


담배 없는 세상은 살 가치가 없다 - 윈스턴 처칠
담배여, 그대를 위해서라면 내 죽는 것 말고 무엇이든 하겠노라 - 찰스 램
천국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면, 나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 - 마크 트웨인

새로운 결심이 채 3일도 버티지 못한다고 하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담배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는 뜻깊은 다짐입니다만 대부분 삼일도 못가고 포기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되지요.

2008년을 맞으며 여러분은 무슨 결심을 하셨나요? 담배에 대해서라면 이미 끊으신 분들도 있겠고 끊기위해 줄이고 계신 분들도 있으려니와 아직 끊지 못한 분들도 있을줄로 압니다. 소설가 김형경은 20년간 피워왔던 담배를 끊으며 "피울만큼 피웠더니 자연스레 끊게 되더라"고 했답니다. 세상일이란 다 그 시기가 있기 마련이란 생각도 드는군요.

저는 지난해 초에 신장암으로 오른쪽 콩팥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원인은 담배때문일 확률이 99.9%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애연가들에게 피울만큼 피우시되 너무 늦지않은 시기에 끊으시기를 권면하곤 합니다. 하지만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끊을 수 있는 의지에 더 박수를 보내고 싶군요. 조선일보 문화부 박해현 기자는 '문학중독'에 걸려 담배의 유혹을 잊으라고 권합니다. 피워서 없애는 것보다 읽어서 남기는 것이 더 생산적이기는 하군요.

무슨 결심을 하셨든지 올해에는 꼭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내가 바뀔때 인생도 바뀐다 - 앤드류 매튜스

- 와플에세이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