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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영재교육

과학 영재교육의 ‘추락’

과학 영재교육의 ‘추락’
한국 최상위권 성적, 3년새 세계 2위→17위로
                                                                 안석배 기자 sbahn@chosun.com  
2006년 국제 학력평가(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Assessment)에서 한국 학생들의 과학 성적이 세계 11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상위권(이번 평가결과 상위 5%에 해당하는 학생)의 과학 성적은 이보다 더 낮은 17위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3년 2위에서 15단계 떨어진 수치로 한국의 엘리트 과학교육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4일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PISA 최상위권 학생 과학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57개국 중 17위를 차지했다. 2000년에는 5위였다.
또 한국의 과학 최상위권 성적을 얻은 학생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영역 최상위 수준인 레벨 6에 속하는 점수를 얻은 한국 학생은 한국 조사 대상(5000명) 중 1.1%로 57개국 중 18위에 그쳤다. 뉴질랜드가 대상 학생의 4%가 레벨 6에 속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핀란드(3.9%), 영국(2.9%), 호주(2.8%), 일본(2.6%) 순이었다.

성균관대 양정호 교수는 “학생들의 수준에 따른 학교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공교육이 경쟁력을 잃은 것이 상위권 학생의 과학 성적 추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입력 : 200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