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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처세술 및 코칭

진로교육, 학교가 나서야 한다.


[전망대]

2006년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 비율은 일반계 고교 59.0%(8339/1423교), 실업계 고교는 49.9%(357/715교)로 2005년에 비해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각급 학교에서 논술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비율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공통기본 교과 기술 중 기술 ·가정, 도덕, 사회 등 일부 교과에서 진로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범 교과에서 진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이 부족하고 발달적 연계도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창의적인 진로지도 운영 현황은 초등학교 68.7%, 중학교 69.9%, 고등학교 75.2%로 높은 편이지만 주 5일 수업이 실시되면서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이 축소되는 추세에 있다.

진로연수, 교원 10% 미만

교사의 진로교육 전문성도 부족한 편이다. 초 ·중등학교 교사 양성과정에서 진로교육 관련내용이 부족하며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회도 부족하다. 2006년 진로교육 연수는 138개 과정에 1만 6366명이고, 진로교육 내용이 포함된 연수는 219개 과정, 1만 5235명으로 전체 교원의 10% 미만이 진로분야에 연수를 이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로교육 지원체제도 미흡하다. 국가 및 지역단위의 진로개발 관련 기관간 연계 협력이 부족하다. 시, 도에 진로교육 담당자가 지정되어 있으나, 다양한 업무의 하나로 수행하여 진로교육 업무 집중도가 낮은 편이다.

이러한 진로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진로교육을 내실화하여 학교 진로교육이 교과지도, 특별활동, 재량활동 등 각종 교육활동과 연계되도록 체계적인 진로교육계획을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 방안을 살펴보면, 첫째, 중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개설을 확대한다. 둘째, 교과 ·특별 ·재량 활동 시간에 진로교육을 강화해 초등 5,6학년, 중등 8~10학년에 집중 실시한다. 섯째, 각 교과 및 단원과 관련된 직업 에피소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을 통해 진로교육을 내실화한다.

넷째, 매년 5월 셋째 주를 '직업세계 체험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전국 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협의하여 공동 추진이 가능한 사업체를 선정 안내하고 학교와 지역내 기업체가 연계해 '1校 1社 직업체험의 날'을 운영한다. 다섯째, 체험 학습 및 봉사활동을 통한 진로 관련 학습을 강화한다. 여섯째, 진로상담 활동 활성화함으로써 성적 위주의 진로지도를 지양하고 학교급별 ·서비스대상별 특화된 진로정보를 개발 제공한다.
일곱째, 학교별로 직업적성 ·흥미검사를 확대하여 실시, 결과 등을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작성한다. 여덟째, 교원들의 모든 연수 프로그램에서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전 교원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아홉째, 2006년에 이어 '진로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한다. 작년에도 초 ·중 ·고교별로 10여편이 전국 1등급에 선정된 바 있다.

'1校 1社 체험' 적극 참여를

이제 이러한 교육부 방안에 대한 초 ·중 ·고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의 진로지도에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학교진로교육은 획기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대학입시에서 학생들의 내신과 수능이 등급화되는 상황에서 학생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도록 학교 진로교육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을 까 생각한다.
교육부의 진단과 정책추진방향을 고려해 각 학교에서 실정에 적합한 진로교육을 학교교육계획서에 반영하고 실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