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공유 후 산란 위해 헤어지는 유전적 습성 | ||
북미와 유럽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약 1천마리의 참다랑어에 전자태그를 부착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를 통해 한때 북대서양에 풍부하게 존재했던 참다랑어의 수가 어떻게 급격히 감소했는지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대서양 동부와 서부의 참다랑어떼는 캐나다와 미국 동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근해 등 같은 대서양 해역에서 먹이를 공유하다가 산란을 위해 각각 다른 방향으로 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다랑어들은 해마다 같은 산란지로 돌아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지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유전적으로 이런 습성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서대서양에서 3~4년 동안 먹이를 따라 다니며 살던 참다랑어가 산란기가 되면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지중해의 산란지까지 최단 직선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유전적 요인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전자 분석결과 동부와 서부 집단 사이에서 상당한 유전적 차이가 드러났다고 밝히고 "참다랑어들이 회귀본능을 갖고 있지 않고 두 집단이 서로 교배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의 등에 외부 태그를, 작은 외과적 절차를 걸쳐 체내 태그를 각각 부착해 이들의 이동 경로와 수심, 수온 등을 측정했다. 외부 태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떨어져 나오도록 만들어 위성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내부 태그는 참다랑어를 잡은 선원들이 연구진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했다. 한편 80여개국 해양학자들이 참여한 해양생물 센서스의 참다랑어 연구에 따르면 20세기 전반 참다랑어의 상업적 어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북유럽 해역에 풍부했던 참다랑어가 사실상 전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927년 이전 상황에 관해서는 국가별 어획 연감을, 이후 1950년까지는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 자료 등 다양한 자료들을 종합해 이런 분석을 내렸다. 해양생물 센서스에 참여한 한 과학자는 두 연구를 종합해 참다랑어의 현재 상황을 조명한 것은 마치 "바다의 과학수사대(CSI)의 것과 같은 첨단 기술 덕분"이라면서 지금도 과거의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효과적인 관리 및 단속 계획이 실시된다면 상업적 어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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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Science 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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