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칼럼모음/고도원의 아침편지

(508)
친밀함 친밀함 나는 타인과의 친밀함을 좋아한다. 그것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그 동안의 말 못할 상처들로부터 해방되고, 나 또한 누군가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는 친밀함. 비록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당신일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는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
아버지의 배려 아버지의 배려 아버지의 사랑은 소리 없는 배려였다. 교양이란 타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다. 타자를 이해하는 배려가 아니라, 타자를 인정하는 배려일 것이다. 생각에 머물지 않고 손과 발에 생각을 담는 힘이 교양일 것이다. 내가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사랑할 수 있었던 건, 삶의 순간순간마다 소리 ..
절제 받는이 김종관 <ckkimssy@hanmail.net> 추가 ',600,200);return false;" href="http://mail2.daum.net/hanmail/mail/ViewMail.daum?MSGID=U000000000I5Bho&FOLDER=%25EB%25B0%259B%25EC%259D%2580%25ED%258E%25B8%25EC%25A7%2580%25ED%2595%25A8&mpage=1&TYPE=&KEYTYPE=&KEYWORD=&_top_hm=li_read_normal&status=N&fromname=webmaster%40godowo#">주소추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절대 내놓지 못하겠다며 움켜쥐고 있는 것은 없을까?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미워하는 사람은 없을까? 절대 질 수 없다며 질투하고 경쟁하는 대상은 없을까? 한여름밤에 꾸는 짧은 꿈일지도 모르는 생. 미워하기에는 너무 짧다. 욕심만 채우며 질투하고 경쟁만 하며 살기에는 ..
땅 냄새 땅 냄새 땅 냄새. 하지만 우리는 땅 냄새를 맡지 못한다. 늘 땅에서 살아서 코에 땅 냄새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달이고 바다에서 살다 육지로 들어오는 선원은 먼 곳에서부터 육지 냄새, 땅 냄새를 맡는다고 한다. - 이완주의《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중에서 - * 늘 있기 때문에, 너무 익숙..
고향집 고갯마루 고향집 고갯마루 누구나 숨가쁘게 올라왔던 길. 알고 있는 이름은 한두 개뿐인 야생초들이 계절을 다투며 피어나기를 주저하지 않던 길. 올라갈 적보다 내려갈 때 바라볼 것이 더 많은 길. 내려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깊어도 산골 두메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고향 마을이 먼발치로 바라보이던 길. - 김..
익숙한 사이 익숙한 사이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가 중요하고, 사람을 사귈 때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익숙해질수록 상대방을 새롭..
아름다운 경쟁 아름다운 경쟁 경쟁 상대를 무리한 방법으로 따라 붙으려고 하지 말라. 상대방이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나태하지 않고 평소에 준비해 두면 마지막 순간에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 엔도 슈사쿠의《나를 사랑하는 법》중에서 - * '상대방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