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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CEO

코로나19 여파에도 비껴간곳은?…골프장 유동인구 20% 늘어

편의점 골프장 유동인구 발생이전 수준 넘어

전자제품 매장도 신제품 출시 효과로 반짝 회복
해외 여행 줄어 골프장, 골프연습장 방문객 크게 늘어
비대면· 재택 근무 피해 휴양림/자연공원 방문객 늘어
대구·서울 도심권 유동인구 급감...강릉·제주 등은 회복세

                                                     매일경제  이동인, 민경영 기자 입력 : 2020.03.18 16:12:39


■ 데이터루는 KDX한국데이터거래소의 데이터저널리즘 브랜드로, 매일경제와 MBN 기자들이 주축이 된 KDX 데이터AI 취재팀이 만들어갑니다.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날카롭고 정확하게 보고자 오늘도 노력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유동인구가 감소했지만 골프장 이용객은 오히려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제품,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도 평소 보다 발길이 늘어났다.

  18일 KDX한국데이터거래소가 위치정보기술 업체 로플랫과 전국 상권의 와이파이 기반 위치 데이터를 수 집해 20억건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동인구는 28.2%까지 감소했다.

  대구 집단 감염이 이후 대구는 12월 1주 대비 유동인구가 62% (2월1주 대비 34% 감소) 감소했다. 

상권별로 동대구 73.2% , 대구 동성로 70.6%로 타격이 컸다. 경북도 41% (2월1주 대비 21% 감소)했다. 경주와 54.7% 구미 51.3%가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서울도 유동인구가 44%로 줄었다. 

2월1주 39% 보다 5%p 감소했고 명동 64.6%, 종로 63.6%, 남대문 63.2% 감소로 강북 도심권의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강원 등 코로나19 초반에 타격을 받았던 도시와 상권의 유동인구 회복세가 뚜렷했다.

업종별로 타격이 큰 곳은 

  이벤트 행사장 88.8%, 문화센터 87.8%, 극장 85.8%, 도서관 85.7%, 클럽 83.3%,예식장 79.8% 순이었다. 특히 이런 곳은 공공시설로 당분간 폐쇄한 곳이 많아 입점한 중소상공인의 피해도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유동 인구가 오히려 늘었다. 

대표적인 업종이 전자제품 수리, 슈퍼마켓, 편의점, 골프장, 자연공원/휴양림 등이다. 전자제품 매장의 유동인구는 지난 2월 첫주와 비교해 143.7% 늘어났다. 12월 첫주와 비교해도 69%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휴대폰을 비롯한 신제품 출시 효과와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제품의 판매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 요리하는 횟수가 늘면서 에어프라이 등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 제품 수리 업종도 유동인구가 거의 줄지 않았다. 2월 첫주 대비 94.7% 증가했다. 전자업계에선 신학기 앞둔 시즌이라 통상 노트북 수리 등이 늘어나는 계절적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나 자택 근무 등으로 전자제품 사용이 늘면서 고장난 제품을 고쳐 사용해보려는 수요도 는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장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지난 2월과 비교해 23.9%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골프를 치려는 수요 등이 국내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골프 연습장도 11.5%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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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2월 첫주 대비 97.6%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 보다는 공적 마스크 판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약국도 43.2% 유동인구가 늘었다.

이 밖에 자연공원/휴양림도 계절적 요인과 함께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수리도 계절적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금융이나 은행의 유동인구도 지난 2월 첫주 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극심한 주가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슈퍼마켓(80.2%)과 편의점(74.1%)도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대형 마트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외출을 꺼리는 수요가 동네 상권으로 유입된 효과로 보인다.

유진투자 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근거리 쇼핑채널이라는 강점과 더불어 온라인으로 대체 불가능한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높고, 슈퍼마켓은 생필품 수요 급증으로 인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치가 크지는 않지만 당구장, 주점, 체형관리, 음식점 등의 수요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커피숍 찻집 등과 빵가게 등의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X한국데이터거래소(kdx.kr)는 3월 첫주 유동인구 데이터와 맵 등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KDX는 지난 2월에도 유동인구 데이터와 맵을 공개한 바 있다.

[매일경제 이동인 기자 / MBN 민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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