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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아펜젤라 합창단

[스크랩] 정동의 추억 그리고 옛 배재학당 교정

오랜만에 정동길을 거닐었다.


경향신문사, 이화여고, 경기여고자리, 예원학교, 정동교회, 옛날 대법원, 그리고 배재학당으로 유명한 배재 중고등학교자리를

거닐어 보았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그 옛날 아득한 추억들이 떠오르며, 지나간 옛일들이

생각난다. 70년대 배재 중학교를 다니던 나는 학교 등교는 을지로에서 좌석버스( 아마도 7번 영진교통 )를 타고 서소문에서 내렸지만

학교가 끝나고는 차비를 아끼기위해 서소문~소공동미도파 ~명동코스모스~명동성당~성모병원~유신고속버스터미날~을지로로 걸어오던가

아니면 정동~경기여고앞~문화방송~서울고 건너편 서소문로에서 버스비가 좀 싼 시영버스를 타고 을지로집에 오곤하여 정동길은

내게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거닐던 추억의 길이었다.

 

채플시간의 추억이 어려있던 정동교회는 보수공사를 하느라 들려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아마도 중2때부터인가 학교강당에서 하던

채플시간을 정동교회에서 하였고, 당시 등교하면 하교때까지 나가기 힘들었던 학교 생활에서 , 이 때만은 학교 밖으로 나가 정동 교회까지

거닐며, 우리들은 마치 군대에서 외출 나가는 기분처럼 묘한 자유감을 느끼곤 했고, 당시 이화여고, 예원여고도 같이 이 정동교회에서

채플을 진행하였기에 그때 우리 학생들에겐 왠지 묘한 호김심도 있었던 것 같았다. 이러한 추억때문에 이문세씨의 광화문 연가를 들으면

왠지 남들보다는 더욱  정감가고 묘한 향수에 빠져드는 이유인 것 같다.



그 옛날 배재 교정은 많이 변하여 운동장쪽과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 놀던 이화여고 앞의 선교사 부지 등은 은 러시아대사관이 들어서 있고

학교 건물족은 제이피모간 건물, 빙그레본사 등으로 바뀌었으며, 중학교 3학년 교실이던 동관만이 역사 박물관으로 남아있었다.

당사 동관 지하에는 구내식당이 있어서 만두, 우동, 짜장면을 팔았었고, 나는 친구들과 종종 그곳에서 45원하는 우동을 먹곤했다.

당시 운동장 서편에 있던 고목, 동관옆에 있는 500년넘은 향나무는 그대로 있고, 그리고본관앞에 있던 신교육의 요람지라는 비석은

자리가 바뀌어서 그 옛날들을 기억하는지 알 수 없이 건물앞 한쪽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 박물관으로 변한 동관앞에 잠시 머물러서

중3 시절을 생각해 보았다. 김효진 선생님,그리고 배재학생이면 누구도 잊을 수없는이경희 선생님과의 아침 조회 합창,

각종 운동 경기에 응원가던 시절....특히 야구부를 맏았던 2학년 담임 선생님이던 박차웅 선생님 때문에 고교야구 소식을 항상 접하고

당시 하기룡, 신언호, 이광은 선수들 때문에 훗날 프로야구에서 서울팀이기도한  MBC청룡팀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고교 추첨 2년째인 나는 배재나 시내 고등학교가 아닌 강남의 학교로 배정되어 배나무밭과 웅덩이가 많았던

황량했던 초장기 강남을 생활을 접한 이후로 지금까지 한대 추억이 서려있던 정동에 들려 본적이 거의 없었다.  

오늘 문득 앨범 속에 간직 하고 있던 나의 오래된 추억의 기억들을 찾아 올려 본다.









         뒷편에 보이는 강당과 신문화의 요람지라는 비석


 배재의 상징 운동장 서편 고목나무

















 동관과 서관



 



















당시 본관과 아펜셀러 동상, 서관이 보이며 뒷편에 유관순 기념관과 이화여고가 보인다

멀리 뒷편에는 안산 및 서대문쪽 언덕이 보인다 



본관과 아펜셀러동상



선교사 사택

강당








출처 : 프라하
글쓴이 : prah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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