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전문가들의 진단과 전망
1. 대개의 소비자들이 당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더 심해질 아래와 같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소비에 꼭 필요한 현금과 시간이라는 자원의 만성적인 부족 경험에서
시작되었지만 소비자들은 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정보를 찾은 다음,
‘명분(브랜드)보다 실리(가성비)’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현재 한국 사회의 소비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찾으면서
‘현금과 시간’을 아끼는 소비 습관을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던 이 ‘사소한’정보 소비 습관의 영향력이
일상생활에서 매우 커진 사실이 흥미롭다.
이 습관은 브랜드와 광고는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매일 보고 듣는 뉴스를 소비하는
습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다.
정보를 전달하는 발신자(혹은 정보 제공자, speaker)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3. 여기에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emotion)'을 점점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의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강해졌다.
‘지금 현재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현저하게 강해졌다.
‘지금 현재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권위적인 조직 생활이나
엄격한 사회적 역할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이런 반기는 집단적인 방식의 적극적 저항의 모습보다
해당 상황을 피하는 방식(이탈, 이민, 퇴사)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이 잘 나타난 것이 ‘나홀로 족’에 대한 사회적 호감 섞인 시선이다.
4. 소비자들은 현재의 느낌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수입이
느리지 않거나 만족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있다.
10명 중 7명이 앞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만족할 만한 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2015년 71.3% -> 2016년 71.9%)
5. 소비하지 않고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몰라도
어떻게 해서든 제한된 돈과 시간이라는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단어가 있다. 바로 ‘가성비’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한다.
2016년 현재, 표준국어사전에 나오지 않는 이 단어의 뜻을 모르는 소비자는 드물다.
6. 서울대 소비자학과의 김난도 교수는 2016년이 ‘가성비’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의 연구진들이 제시한 가성비의 근거는 ‘소비자 정보력 향상’,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의 등장’,‘지속되는 불황’ 등이었다.
7. 소비자들이 핵심 가치에 집중하고 최고보다 최선에 집중하면서
기왕이면 대용량으로 소비하며 ‘노 브랜드 상품’을 선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대비 성능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가성비의 소비습관이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을 지배할 소비트렌드가 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