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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golf

골프를 잘 하려면 ‘3저’가 필요하다.

                                                                                                                                                  한국경제    한은구  2010. 8. 20

 

 

 첫째는 ‘저자세’다.

 

골프하는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남들 앞에서도 겸손해야 하지만 코스앞에서도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 한다. 골프 좀 한다고 남을 우습게 보는 사람은 코스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스코어를 과장되게 여기는 공통점이 있다. 실력은 90타 전후인데 행동은 70타대를 치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새로운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면서도 자신의 핸디캡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도 코스를 우습게 보는 태도다. 아마추어의 골프는 하루만에 20타 이상이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 당신의 골프는 아무 것도 아니다.

 

 둘째는 ‘저리스크’다.

 

골프는 철저하게 위험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험은 금물이라는 얘기다. 공격적인 골프는 결코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간혹 프로들 중에 공격적이고 위험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종종 볼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런 프로들은 결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아니다. 한참 배워야 하는 프로다. 아마추어 골퍼는 100% 모험적인 샷을 할 이유가 없다. 벙커를 넘기면 그린과 가까워진다거나 200야드 거리에서 우드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공격적인 코스 공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아마추어 골퍼가 생각하는 공격적인 샷이란 모두 무모하기 짝이 없다.

 

 마지막으로 ‘저의존’이다.

 

골프에서는 남에게 의존할 일이 별로 없다. 스스로 겸손하게 안전하게 골프를 치면 된다. 새로운 클럽을 구입하면 거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레슨을 받으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판단은 착각이다. 조금만 스윙이 안되고 남의 조언을 들으려는 자세도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스스로 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항상 남의 도움을 바라면 의존적인 스윙이 형성돼 스윙의 편차가 심해진다.
뉴욕=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