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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golf

[골프] 캐디보다 나은 앱, 5타를 줄였다

[골프] 캐디보다 나은 앱, 5타를 줄였다
스윙폼 연속 동작 찍은 후 교정, 깃대까지 정확한 거리 측정…

구력 5년차인 김대현 씨(37ㆍ회사원)는 최근 스윙폼 교정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비싼 돈 들여서 개인 코치를 쓰지도 않았지만 주위에서 폼이 좋아졌다는 칭찬과 함께 줄어드는 스코어에 골프 칠 맛이 난단다.

김씨가 보여준 `선생님`은 바로 아이폰. 김씨는 "무료 앱을 써보다가 골프 앱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스윙을 분석하고 잘 치는 골프 코치에게 이메일로 바로 보내서 교정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추천하는 앱은 iSwing(아이스윙ㆍ2.99달러). 김씨는 "구분 동작으로 폼을 보려면 고급형 디지털카메라를 사야 했는데 여기서는 구분 동작, 연속 동작 등으로 내 폼을 직접 볼 수 있다"고 말한 뒤 "클럽ㆍ몸의 각도를 표시해가면서 교정한 뒤 드라이버 거리가 15야드는 더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스마트폰을 쓰는 골퍼들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마치 선수들처럼 스마트폰을 보면서 코스를 공략하고 홀이 끝날 때마다 스코어를 적는 일은 젊은 골퍼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골프 앱들은 주로 골퍼들이 필요하다고 느낀 알짜 내용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구미에 맞는 것들을 골라 담으면 된다.

유료 앱들만 좋은 게 아니다.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거나 라이트 버전으로 나온 무료 앱들만 잘 이용해도 홀을 공략하는 재미나 자세를 고치는 맛에 푹 빠질 수도 있다.

아이폰에 장착된 카메라와 중력센서를 이용하는 앱은 어프로치샷이나 그린 위에서 라이를 읽을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Golf Scope
Golf Scope(4.99달러)는 아이폰에 있는 카메라 기능 배율이 일정하고 그린에 꽂힌 깃대가 일정한 규격을 갖고 있는 것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앱. 카메라로 깃대를 비추면 거리를 알 수 있는데 100야드 거리에서 오차가 3야드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고 개발자는 설명한다.

그린 경사를 읽기 힘들었다면 이제는 아이폰을 키고 그린 위에 올려 놓으면 된다. Break Meter(브레이크 미터)는 중력센서를 응용해 만든 수평측정장치로 그린 위에 올려 놓으면 경사도를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나 GPS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가장 유용하게 이용되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코스 안에서다. 선수들처럼 매 홀 공략할 지점과 거리 등을 표시한 `야디지 북`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 GPS 관련 앱만 다운받으면 된다.

골프장의 야디지 북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주)한국지오매틱스가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업체인 (주)드림나루와 함께 아이폰 전용 야디지 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 출시되어 있는 야디지 북을 전자책(e-book)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전국 280여 개 골프장의 홀 정보와 제원, 그린의 등고선, 스코어카드, 프로골퍼의 홀 공략 팁 등을 제공한다.

MyiSwing Lite
Mycaddie Pro Golf Range Finder(무료) 는 전 세계 골프장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어스로 찍은 위성 사진을 이용해 GPS 정보와 거리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단점은 이용자가 구글을 이용해 골프장 맵을 넣어야 한다는 것. 번거로움이 있지만 속도도 빨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ViewTi Golf 2010`(무료)을 통해서도 골프장 공략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앱은 미국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 세계 최대 IT신문인 ZDNET 그리고 미국 공영방송 ABC 뉴스에서 소개되고 전문가와 아마추어 골프 플레이어들까지도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인 프로그램이다. 29.99달러로 비싼 느낌이 있지만 GolfShot GPS도 정확한 골프장 정보를 제공해 타수를 줄여줄 앱이다. GPS 기능을 이용하여 골프장을 검색하고 국내 골프버디와 유사하게 골프장 안에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아이폰 앱은 골프장 밖으로 나와도 쓸모가 많다.

가장 재미가 좋은 부분은 카메라를 이용한 스윙 분석. 스윙 분석 앱을 이용하다 보면 자신의 스윙폼에 대한 정보는 물론 올바른 스윙에 대해 다양한 지식까지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MyiSwing Lite(마이스윙라이트ㆍ무료)나 iSwing(아이스윙ㆍ2.99달러)는 스윙 모션을 여러 단계로 나눠 순간순간 자세와 연속해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골프클럽 라이와 골퍼의 어깨-손, 골반-발 등 주요 스윙축에 대한 점검도 스스로 할 수 있다. 물론 촬영한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 골프 고수나 스윙코치에게 원격으로 상담받을 수도 있다.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고 싶다면 iFitness(아이피트니스ㆍ1.99달러)를 다운받으면 된다. 운동 기능으로 가장 선호되는 아이피트니스는 서브 기능 중에 골퍼들에게 필요한 운동 프로그램을 찾아서 따라해 볼 수 있다.

나만의 `스코어카드`를 만들면 타수 관리나 클럽별 거리까지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스코어 카드에 자신의 홀별 타수를 적어가며 라운드를 하면 된다. 여기에 아이폰의 GPS 기능은 각 샷의 거리도 측정하기 때문에 일관적인 클럽별 거리도 알아낼 수 있다.

GolfCard(골프카드), Tee shot(티샷). golf log(골프로그) 등이 인기 있는 앱이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201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