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하위 직급에 속하는 2030세대 직장인들은 어떨 때 가장 수치심을 느꼈을까.
18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1천766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수치심을 느껴 본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93.3%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한 상황으로(복수응답) ’상사로부터 욕설을 들을 때’(47.5%)와 ’업무실적 등에 대해 동료와 비교 당할 때’(41.4%)가 많이 꼽혔다.
이밖에 ’왕따를 당하거나 자신에 대한 루머를 들었을 때’(25.1%)나 ’외모에 대해 비교 당하거나 심한 성적 농담을 들었을 때’(20.8%), ’나이 어린 갑(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경우에 어긋난 행동을 할 때’(18.0%)에도 직장인들은 수치심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대개 ’어쩔 수 없이 참고 넘어갔다’(69.9%)고 답했다. ’그 자리에서 즉시 불쾌감을 표했다’(12.0%)거나 ’상대에게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 줬다’(4.6%)는 이는 많지 않았다.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었다’(6.6%)는 이도 있었다.
수치심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복수응답) 직장인들은 ’동료와 상대를 험담’(40.8%)하거나 ’아무 방법 없이 혼자 삭히고’(37.9%) 있었다. 또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고’(37.7%), ’운동이나 취미활동으로 해소’(23.9%)하기도 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직장이라는 곳은 상하 수직적 관계로 이뤄져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자존심 상하는 언행이 오갈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바람직한 기업문화 정립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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