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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처세술 및 코칭

생산성 뛰어넘는 임금인상 자제해야-전경련

                                                                         연합뉴스 2007. 12. 17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생산성을 뛰어넘는 임금인상이 기업 경쟁력 저해와 신규고용 창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생산성과 연계된 임금결정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17일 내놓은 '주요기업 임금-생산성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의 주요 6개 자동차업체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생산성은 최하위 수준이지만 임금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임금수준을 상회하는 생산성 증가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제조업의 해외이전은 막을 수 없는 대세"라고 지적했다.

전경련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주요 업체들의 조립생산성(HPV, 자동차 한대를 조립하는 데 걸린 시간)은
기아차가 37.5,
현대차가 31.1로 두 업체 모두
혼다(21.1),
도요타.GM (각 22.1),
포드(23.2) 등에 크게 뒤졌다.

작년 1인당 생산대수는 현대차가 29.6대, 기아차가 34.9대로 도요타의 68.9대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차기아차의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도요타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더욱이 현대차의 1인당 영업이익과 매출액, 생산대수 등 생산성 지표들은 해마다 퇴보하거나 정체상태인데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03년 4천700만원, 2004년 4천900만원, 2005년 5천500만원, 2006년 5천700만원 등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와 같은 생산성과 임금의 괴리는 현대차 국내외 사업장 간에도 마찬가지여서 울산공장의 경우 HPV가 35.7로 아산공장(20.5), 베이징공장(27), 인도공장(28) 등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데도 임금수준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처럼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도한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꺼리는 데 대한 근본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보는 노동정책의 초점을 '고용 보호'에서 '생산성과 연계된 적정임금 수준 유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whyna@yna.co.kr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