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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golf

굴릴땐 웨지 잡지말고, 8ㆍ9번 아이언 쓰세요

굴릴땐 웨지 잡지말고, 8ㆍ9번 아이언 쓰세요

                                                                                               매일경제 2007. 12. 6

 

◆TOP 프로 스윙 따라하기 / 임지나의 겨울 러닝 어프로치 (上)◆

매일경제 독자 여러분. MBC투어 로드랜드 2007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임지나(20ㆍ코오롱 엘로드)입니다.

생애 처음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것도 얼떨떨한데 매경 `톱프로 스윙 따라하기` 코너를 통해 인사까지 드리게 되니 정말 스타가 된 기분이 듭니다.

첫 시간은 겨울철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 대해 점검해 드리겠습니다.

그린 주변에서는 머릿속에서 먼저 한 가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홀까지 굴려서 보낼까 아니면 띄워서 보낼까 하는 거죠. 저는 그린 주변 에지에서 그린까지 거리가 가깝고 핀 위치가 가운데나 뒤쪽 일 때는 굴려서(러닝 어프로치) 갑니다. 반대로 에지에서 그린까지 거리가 좀 있고 앞 핀일 때는 띄워서 칩니다.

체중은 왼발에 볼은 약간 오른발쪽에 위치
두 가지 접근법에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러닝 어프로치(칩&런)의 경우는 왼발에 체중을 두고 볼은 중간보다 약간 오른발 쪽에 둔 뒤 핸드 퍼스트(임팩트 순간 손목 위치가 볼보다 왼쪽에 위치) 동작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하체의 스탠스만 빼고 스윙 궤도는 전체적으로 퍼팅하는 느낌입니다. 클럽 헤드를 들지 말고 그대로 퍼팅하듯 볼 밑쪽을 강하게 칩니다.

볼을 띄울 때는 볼 위치부터 달라집니다. 우선 체중은 양 발에 고루(5대5) 분배하고 볼 위치는 중간이나 볼 한두 개 정도 왼발쪽입니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 순간입니다. 임팩트할 때 헤드를 열어주는 느낌으로 강하게 볼 밑부분을 때려줍니다. 임팩트 때는 핸드 퍼스트 자세를 유지하지만 러닝 어프로치 때보다는 작게 하면 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어프로치의 핵심은 거리 조절입니다. 주말골퍼들에게는 어려운 과제인데 저는 나름대로 공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러닝 어프로치를 보도록 하죠. 러닝 어프로치 때 저는 피칭ㆍ9번ㆍ8번 등 3가지 채를 주로 씁니다. 가장 일반적인 상황에서 △홀까지 거리가 20걸음이라면 9번 △30걸음이면 8번 △15걸음이라면 피칭을 잡습니다.

퍼팅하듯 볼 밑쪽을 강하게 친다.
15걸음 안쪽일 때는 53도 웨지를 사용합니다. 임팩트한 뒤 볼이 떨어지는 지점은 홀까지 전체 거리에서 정확히 절반 지점입니다. 가중치는 계절별 날씨별로 달라집니다.

지금처럼 겨울 날씨에 딱딱한 그린이라면 떨어지는 지점을 3대7 정도로 조절해 줍니다. 런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반대로 그린 상태가 조금 촉촉하고 물러지는 여름에는 6대4 정도로 조절하면 됩니다.

띄워 칠 때 공식은 또 다릅니다. 물론 러닝 어프로치처럼 5걸음 간격으로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저는 띄워 칠 때 60도 57도 53도 3가지 웨지를 활용합니다.

기준은 10걸음입니다. 이 때는 `60도 웨지-3시에서 9시`로 공식화돼 있습니다. `3시에서 9시`는 백스윙과 피니시의 크기입니다. 15걸음일 때는 `57도로 3시에서 9시`로 외우고 있습니다.

띄워칠 때는 볼이 떨어진 뒤 몇 걸음 정도 런이 생기는지도 파악해 둬야 합니다. 제 경우는 `60도-2걸음ㆍ57도-4걸음ㆍ53도-6걸음`입니다. 예컨대 홀까지 12걸음이라면 60도 웨지로 3시-9시 스윙을 만들면 정확히 10걸음 자리에 떨어진 뒤 2걸음 정도 런이 생겨 홀 근처에 붙게 됩니다.



[신익수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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