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7. 10. 8 | |
"한국하면 `서비스` 안떠올라" | |
◆세계지식포럼 D-8…톰 피터스에 듣는다◆
-중견기업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지칭하는 중견기업이란 종업원 3명 정도인 영세한 회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3만명 이상인 회사도 아니다. 종업원 300명이나 3000명 정도 규모로, 글로벌 회사 모습을 갖추고 있는 기업을 지칭한다. -산업별로 볼 때 미래 부 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은. ▶미래 부 창출과 관련해 두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얘기했다. 그것은 중견기업과 부가가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서비스 산업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다. 40년 전만 하더라도 제조업이 지배하는 경제였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서비스 경제 체제에 살고 있다. 반드시 싱가포르나 두바이처럼 되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은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에 의존했다. 그러나 이제 영국 수도 런던은 미국 뉴욕을 제치면서 금융중심지로 도약했다. 홍콩 싱가포르 등도 금융센터로서 위상을 갖추고 있다. 물론 한국에도 서비스 산업은 있다. 그렇지만 서비스 산업이라고 했을 때 한국 이미지는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이것은 한국이 생각해볼 문제다. 과거 미국에서 대학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을 살펴보면 제조업체가 은행 등 금융회사들을 압도했다. 눈에 보이는 무엇을 만들어내는 엔지니어를 선호한 것이다. 제조업 중심이던 선호도가 금융회사로 옮겨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기업 인수ㆍ합병(M&A)이 성장동력 확보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M&A 사례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다. 특히 중국 기업 참여가 늘어나면서 M&A 추세를 한층 더 가속시킬 것이다. 그렇지만 대기업 간 합병은 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기업 간 M&A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80%가량이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점이 발견된다. 이것은 대기업의 `관료주의(bureaucracy)` 관행 등과 연관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M&A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효율적인 자본시장이다. 미국 영국 등은 효율적인 자본시장이 있어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하고 있다. M&A 활동은 이러한 효율적인 자본시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M&A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기업도 기업이지만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정부는 무엇보다 거래가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리고 투명한 거래를 확보해줘야 한다. 앞서 독일 중견기업 경영진 사례를 예로 들면서 `태도(attitude)`에 대해 언급했다. 기업과 정부 태도가 M&A 성공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신흥국가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기회는 매우 많다. 그렇지만 기업마다 진출 전략을 다르게 짜야 할 것이다. 코카콜라는 신흥국가, 부자국가에 상관 없이 소비자라면 누구나 찾는 음료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라면 코카콜라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아울러 어떤 신흥국가인지도 고려 요소가 되어야 한다. `신흥국가`라는 이름으로 모든 신흥국가들을 똑같이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아프리카 지역이라고 해도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이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았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는가.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섹터 경제 비중이 훨씬 늘어날 것이다. 이는 수출 주도 경제에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 사례를 보더라도 레저산업, 여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글로벌 소비자 패턴이 이미 도래했다. 소비자 생활을 놓고 보면 서울과 도쿄가 크게 다를 바 없다. [세계지식포럼 = 최은수차장 (팀장) / 장용승 기자 /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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