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교회 박종순목사
기념책에 기록된 사람들
1999. 1. 24
말라기3:16-18 /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자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정한 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말라기서는 구약의 마지막 책으로 주전430년경 말라기 선지자가 쓴 책입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민족이 해방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한일은 무너진 성전과 성곽을 다시 세우고 쌓는 일이었습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다 민족은 주전516년에 불타고 무너졌던 성전을 재건했지만 그들이 생각했던 행복이 쉽게 찾아 오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1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지도자와 백성들의 신앙이 타락하기 시작했고 무사안일에 빠져 무기력한 신앙생활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지난 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과 잃어버린 신앙을 회복할 것을 말씀하시게 되었습니다. 본문도 그 중의 한 부분입니다. 특히 본문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기념책이 있는데 그 책에 기록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0:17-20을 보면 예수님께서 70명 전도대를 훈련 하신 후 전도하러 파송하셨습니다. 그들이 전도를 마치고 돌아와 주님께 드린 보고 가운데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이 우리에게 항복하는 기적이 일어 났었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0:12을 보면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고 했습니다. 본문은 '기념책'이라고 했습니다.
이상의 여러 곳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와 그 이름을 기록한 책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 가운데는 인류의 멸망을 핵 폭탄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서 일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2천년 1월 1일 전세계의 컴퓨터 전산망에 오 작동 현상이 벌어지면서 인류는 인간이 만든 컴퓨터에 의해 멸망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의 능력은 전세계 인류의 명단과 그들의 신상을 낱낱이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그 개인의 신상 자료를 내 놓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컴퓨터에 비긴다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합니다만 컴퓨터가 해내는 일을 하나님이 못하신다는 생각은 더 큰 불경죄에 해당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는 생명책이나 기념책을 이해하면 한결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기념책에 기록된 사람들과 그들이 입게 될 은총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1. 누가 책에 기록되는가
1)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들입니다.
16절을 보면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며"라고 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서로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0:10을 보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입으로 시인하고 고백해야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고 예수를 구주로 고백해야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고백의 종교입니다. 이 고백 때문에 순교하고 박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1839년 5월 24일 서소문 밖에서 순교한 권득인의 순교일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형조에서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를 심문하던 형조판관이 권득인을 석방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이 사람아, 참말이든 거짓말이든 상관이 없으니 한마디만 하게나. '나는 예수쟁이가 아니오'라고, 그러면 내가 그대를 살려주겠네. 그리고 석방된 후에 밖에 나가서 예수를 믿으면 될 것 아닌가? 무엇 때문에 개죽음을 당하려고 하는가"... 그 말을 들은 권득인은
"예수는 내 생명보다 귀하오. 예수를 배반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소"라고 대답한 후 순교의 잔을 마셨습니다.
그 때 권득인이 형조판관의 말대로 "나는 예수를 안 믿겠소"라고 대답한 후 생명을 부지하고 나서 다시 예수를 믿는다고 말했더라면 그는 죽음을 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신앙의 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입으로 예수를 부인하는 것은 배반이고 배신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기념책에 기록됩니까?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일을 서로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며칠 전 아침 텔레비전전전에서 가정 주부들의 노래경연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주부가 부른 노래... 다는 기억이 되지 않습니다만 그 주부가 목청을 돋구고 부른 노래가사 속에 "몇 미터 앞에다 두고, 몇 미터 앞에다 두고"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아마 사랑하는 사람을 몇 미터 앞에 두고 속태우고 그리워하는 애절한 사랑 노래인 듯 했습니다. 저는 그 노래를 들으며 바짝 다가가 껴 안든지 덥석 손을 잡을 일이지 왜 몇 미터 앞에다 두고 속을 태우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행가 가사에 신앙을 빗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만 신앙은 예수님을 몇 미터 앞에 두고 속태우고 그리워 하면 안됩니다. 예수를 만나고, 그 손을 잡고, 그리고 "나는 예수를 만났노라, 나는 예수를 믿노라, 나는 예수 때문에 구원 받았노라"고 입으로 말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의 이름이 하나님의 기념책에 기록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2)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16절을 보면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히 생각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영광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제 3계명을 보면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실체를 보거나 접촉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과 그 행하신 능력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 됩니다.
몇 해전 기독교 연합회관에 회의차 나갔다가 화장실엘 들어갔습니다. 화장실 안에 앉아 있는데 두 사람이 들어오더니 얘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습니다. "거 박종순 목사 대단하단 말야" "그러게요" "저는 소스라쳐 놀랐습니다. 마치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짝 긴장했습니다. 무슨 험담을 늘어 놓으려나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교회예산 반절은 밖으로 내 보낸다지요." "따라 주는 교회도 대단하구요..." 흉이 아니라 칭찬이었기 망정이지 그들이 거기서 내 흉을 늘어 놓았더라면 어찌 되었겠습니까?
욕할 때도 칭찬할 때도 이름을 들먹입니다. 상을 줄 때도 이름을 부릅니다. 이름을 부르면 이름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앞으로 나갑니다.
이름은 인격과 존재를 표현해 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시편34:3을 보면"여호와의 이름을 높이세"라고 했고 시편54:6을 보면"주의 이름에 감사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10:13을 보면 "누구든지 주의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구원 받고 기념책에 이름이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2. 그들이 받게 될 은총
1)들으십니다.
16절을 보면"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라고 했습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고 서로 주의 이름을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듣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인격적 존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들으시고 보시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이 십니다.
태국에 가면 세종류의 부처가 있습니다. 서있는 부처,앉아 있는 부처,누워있는 부처입니다. 서있는 부처는 만들 때부터 서 있습니다. 앉아 있는 부처도 누워있는 부처도 만들 때부터 앉아있고 누워있습니다.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동적 존재입니다. 들으시고 말씀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이 십니다. 주님은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찬송을 받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2)특별한 소유를 삼으십니다.
17절을 보면"내가 나의 정한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를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라고 했습니다. 구리반지와 다이아몬드 반지는 값도 다르고 가치도 다릅니다. 그래서 보관방법도 다르고 소지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을 특별한 소유를 삼으시고 아끼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민족의 별명이 여러 가지였습니다.하나님의 택한 백성,빼어내신 백성. 소유된 백성, 내 백성, 특별한 소유등 그 뜻은 천덕꾸러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특별한 소유, 아끼는 삶인 것을 감사합시다.
3)분별하십니다.
18절을 보면'의인과 악인,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25;32을 보면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 같이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니"라고 했습니다. 의인과 악인, 신자와 불신자, 양과 염소, 이것이 종말에 있을 양분 법입니다.
그 동안 세계는 양대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분되었습니다. 그것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였습니다.그러나 구 소련이 70년 만에 붉은 깃발을 내리고 무너지면서 이데올로기의 벽은 무너졌습니다. 앞으로의 세계는 경제 블록으로 나누어지게 될 것입니다.경제강국과 경제 속국으로 양분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양분은 무신론과 유신론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유신론과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무신론으로 세계는 나누어지게 될 것입니다.
역사도 유신론역사와 무신론역사로 과학도 유신론 과학과 무신론 과학으로 예술도,문화도, 정치도 양분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와 부르지 않는 자, 기념책에 기록된 자와 기록되지 않은 자로 분별하실 때 우리는 어느편에 서야 합니다. 대답은 간단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편에 서야 합니다.
촌스러운 집안애기로 끝을 맺겠습니다. 태어난 지 1년반 된 손녀를 만났습니다. 미국서 태어났지만 부모들이 한국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보다 한국말을 먼저 배우고 있었습니다. 연거푸 저를 볼 때마다 "할아버지"라고 불러 댑니다.저는 "할아부지" 라고 부르는 그 소리 속에서 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정이 끌리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느낀 것은 부르면 부를수록 정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부릅시다. 주의 이름을 부릅시다. 그 사람들의 이름이 기념책에 기록됩니다. 승객 명단에 있는 사람만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념책에 명단이 있는 사람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끔 교인 증명서나 세례증명서를 해달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명부에 이름이 기록되어 있어야 증명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내 이름이 기념책에 있습니까?
주를 사랑하고 그 이름을 부르는 자의 이름이 거기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믿고 감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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