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프라놀롤, 감정 지우고 의식만 남겨 | ||
캐나다 맥길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정신의학 연구 저널(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g)'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심장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제인 교감신경억제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 아픈 기억을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맥길 대학의 카림 네이더 박사는 이 약은 아픈 기억에서 감정적인 부분은 지우고 의식적인 부분은 그대로 둠으로써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기억하면서도 그 기억에 의한 마음아픔은 느껴지지 않게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큰 사고나 강간을 당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1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프로프라놀롤과 위약을 10일동안 복용하게 하고 10년 전에 있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결과 프로프라놀롤 그룹은 심박동이 빨라지는 등 스트레스의 징후가 훨씬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더 박사는 기억을 떠올리려면 저장된 기억을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어 재저장해야 하는데 이는 유리잔을 만들 때 녹여진 유리에 어떤 형태를 준 다음 굳히는 과정과 같다고 밝히고 이 약은 기억을 끄집어 낸뒤 "굳히는"는 화학적 경로를 교란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대학의 조지프 레두스 박사는 같은 정신의학전문지에 실린 또 다른 연구논문에서 특정한 한가지 기억을 지우는 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두스 박사는 쥐들을 두 가지 음악이 들리면 전기충격을 가해 이러한 조건에 적응하도록 훈련시켜 이 두 가지 음악 중 하나만 들리면 전기충격이 올 것을 예상해 몸을 움추리게 만들었다. 이어 이 쥐들 중 절반에만 U0126이라고 불리는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게하는 약을 이 두 가지 음악 중 하나가 들릴 때 투여한 결과 그 음악이 나올 때는 몸을 움추리는 동작을 하지 않았다. 이는 약으로 특정 기억만 지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레두스 박사는 말했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 ||
2007.07.04 ⓒScience 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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