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예술영재학교' 설립 추진

                                                              [연합뉴스]  2007.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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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계 예술영재교육원 내년부터 시범운영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예술분야 영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예술영재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문화관광부는 내년에 예술영재학교의 전단계인 예술영재교육원을 2-3곳 개설한다는 목표로 올해 1월 전문가 5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과제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부 내 TF팀은 여섯 차례 회의를 통해 예술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했으며, 전문가 자문과 여론수렴 등을 거쳐 4월말께 단계별 사업추진 일정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화부는 2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에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연구원(원장 이영조)을 개원해 음악·무용·미술 등 분야별 예술영재 판별 도구 개발, 창의성 함양을 중심으로 한 교수·학습법, 영재교육 정책, 지원 시스템 개발 등 예술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해 예종은 개교 이후 음악·무용 분야에서 운영하고 있는 예비 실기학교를 예술영재교육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화부는 예술영재교육원 설립과 관련해 특정학교나 기관을 염두에 두거나 지정한 단계는 아니며 제반 문제는 여론수렴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영재교육원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나 주말, 방학기간에 교육하기 때문에 개인레슨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을 더는 효과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부는 서울 1곳과 지방 1-2곳에 예술영재교육원을 설립해 시범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예술영재학교는 어릴 때 예술영재를 발굴해 능력이 사장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예술영재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일부터 교수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려면 1-2년 내에는 어렵겠지만 여론이 형성되고 정책의지가 뒷받침된다면 설립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