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입시 방편 전락…당국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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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이나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이 과학고를 가는 지름길로 알려지면서 사설 영재학원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사설 영재학원.
초등학교 2학년생들이 열심히 과학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교육청이나 대학들이 운영하는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입니다.
[인터뷰:초등학생 학부모]
"과학고를 가기 위해서 요구되는 여러가지 전형방식을 보면 영재원에서 교육받은 경험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요구하니까."
실제로 상당수의 과학고들이 영재교육원 이수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이름있는 영재교육원의 경쟁률은 보통 10대 1정도.
[인터뷰:유흥우, 사설 영재학원장]
"국가 영재체계가 저희하고 합일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고 있는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니즈도 충분히 존재하고요."
영재학원들은 영재교육원과 특목고에 합격한 수강생 명단을 실적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사설 학원은 붙일 수 없는 '영재교육원'이나 '영재교육센터'라는 이름까지 내걸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실태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덕표,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팀장]
"사교육기관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들어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상당히 많이 불어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교육부도 부랴부랴 조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이화성, 교육부 과학실업교육정책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과학고 선발제도를 개선하도록 저희가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영재교육이 시작된 지 이제 겨우 5년.
[기자]
교육당국이 이렇게 학원시장 단속에 무심한 사이, 영재교육은 채 정착되기도 전에 또 하나의 입시방편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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