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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교회

회개에 대한 오해

예수,코리아 20.12.17 03:19

1. 반복적 회개가 필요 없다는 오해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죄 사함 거듭남에 도대체 어떤 비밀이 들어 있을까? 이 비밀의 핵심은 일단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으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가 다 용서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정죄함이 없고(롬8:1–4), 정죄함이 없기에 반복적으로 회개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구약의 모든 율법을 폐하셨기에(엡2:15), 더이상 우리를 정죄할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참조 롬7:1–4). 예수께서 과연 십자가에서 모든 율법을 폐하셨는가? 그렇지 않다. 사랑의 정신과 계명은 동일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한 죄 사함을 얻는 방식은 달라졌다. 일시적인 짐승의 제사에서 자신을 제물로 단번에 드리신 십자가에서의 제사로 새롭게 대체되고 새 언약이 체결되었다(히7:27, 9:12, 26).

따라서 이와 관련한 구약의 절기, 제사, 정결법은 그리스도 안에서 폐지되고(골2:16–17),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대체되었다(롬8:2). 성도에게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있다. 우리가 이 법에서 멀어진다면 우리는 반복적으로 회개해야 한다. 이는 현재 이루어 가는 현재적 구원을 요구한다.

이렇게 볼 때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과거시제의 구원이 절대적인 것처럼 강조하는 왜곡된 구원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곳곳에서 반복적 회개를 말씀한다.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는 이들의 회개하지 아니함 때문에 슬퍼한다고 말하고(고후12:21), 계시록 2–3장에는 일곱 교회에 대한 회개를 촉구한다(계2:5, 16, 21, 22, 3:3, 19).

성경은 여기서 더 나아가 우리가 구원 얻은 이후에도 자범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을 때 징계가 임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히12:6–8; 시89:30–34). 회개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연합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성령을 거두고,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린다(시51:11–12, 살전5:19). 평강이 없다(사48:21, 57:21; 렘6:14, 8:11). 기도의 응답이 없다(요일3:20–22).

징계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징계를 부인하면 결국 양심이 화인 맞아 무뎌지고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고 담대하게 범죄하게 된다(딤전4:1–2). 우리는 현재적인 구원을 이루어 가야 한다(고전1:18; 빌2:12).


2. 반복적 회개가 완벽해야 한다는 오해
    어떤 이들은 회개가 완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믿는 자라도 그 죄를 하나라 도 회개하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회개는 뉘우치고 그리스도께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죄를 끊고 모든 죄에서 떠나는 것이다. 성도라도 여러 가지 죄를 지어야만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라도 끊지 못한 죄가 있다면 그 죄와 함께 지옥에 던져진다고 주장한다.1)

이러한 주장은 이땅에서 성도의 회개가 완벽해야 하고, 따라서 성화도 완벽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성도에게 스스로 거룩한 의가 있어야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괴상한 행위 구원론을 낳는다. 이들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스스로 의가 있어야 의롭다 함을 얻는다.

성도라 하더라도 자신 안에 자기 의가 없으면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다. 사람은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이는 갈라디아서 2장 16절의 말씀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2:16)

3. 회개는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는 오해
    회개를 교회의 회중 전체 앞에서 공개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격려하는 단체들이 있다. 이들은 요한일서 1장 9절을 인용하여 우리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단체의 경우 이런 공개 자백이 대부분 음란에 관련된 자백에 집중되어, 이런 죄를 고백하지 않으면 죄 사함을 온전히 받지 못한 사람처럼 느끼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회개는 공개적으로 해야 할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5장 6항은 “사람은 자기의 죄를 사적으로 하나님께 고백하면서 그의 용서를 간구해야 한다”고 명시한다(시32:5, 6, 51:4,5, 6, 9, 14). 이는 개인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죄 고백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원칙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성도가 다른 지체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는 그와 단독으로 만나 자기의 죄를 자백하며 회개해야 하고, 공동체에 상처를 주었을 때는 그 공동체 앞에서 공적으로 자백하고 회개할 것을 권면한다.

공적 회개를 해야 할 경우는 공동체를 향해 범죄했을 경우로 한정한 것이다. 나머지 경우에는 하나님을 향하여, 그리고 각 지체를 향하여 사적으로 회개하면 된다.

1) 변승우,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들』, 36


✽ 이 글은 『바이블 백신2』(홍성사)의 내용 중에 ‘회개에 대한 오해’(pp.112~118) 부분을 저자 양형주 목사의 허락을 받아 발췌 및 요약하여 게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