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타트업 팬텀AI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약 270억원 (2200만 달러)를 모집했네요. (사실 투자유치는 이전에 했기 때문에 투자유치가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없었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관련기사
모두가 레벨4 자율주행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 회사는 (물론 레벨4도 하지만) 레벨1,2 등과 같은 기초적 자율주행에 집중하겠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시장에는 레벨1,2 자율주행도 제대로 도입이 안되어 있는데, 그 이유를 들여다 보니 '모빌아이'라는 매우 비싼 솔루션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자신들이 잘 하는 레벨1,2 자율주행에 대한 솔루션을 완성시켜서 그 문제를 풀어보려 한답니다. 아주 비싼 차량이 아니라도 기초적인 자율주행은 돼야 한다는 거죠. 예를 들면 사고 위험이 있으면 급브레이크를 밟는다거나, 날씨가 맑은 날 차선을 따라 자율주행하는 기초적인 것들 말이에요.
저는 여기서 남들이 주목하는 문제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는 레벨4 자율주행이라는 매우 고차원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달려드는게 아니라, 고객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문제 (당장 사고 위험 있는데 급브레이크 밟아주는 솔루션)를 먼저 풀겠다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서울에 있는 임영신 기자가 팬텀AI에 투자한 KT인베스트먼트 관계자를 취재했는데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자율주행 관련 접근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구글처럼 레벨4로 바로 가는 경우가 있고요. 다른 하나는 레벨 1~4를 차례차례 밟는 경우가 있지요. 팬텀AI는 후자로 레벨2~3에 집중하면서 자동차 회사와 관련 기술을 구현하도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라이센스 등 수익 창출 성과가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투자를 결정했어요."
실리콘밸리에 있는 저에게는, 고객에 집중하면 답이 보인다는 사실을 배워가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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