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플라이 체인이 멈춰서면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KPI를 다시 짜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의 분석이 있었어요. 종전에는 대기업→1차 하도급업체→2차 하도급업체→3차 하도급업체로 주문과 납품을 받았다면, 이제는 이럴 틈이 없어 대기업들이 1~2차 하도급 업체를 건너 뛰고 3차 하도급업체로 바로 주문을 한다고 하죠. 때문에 예전에는 대기업이 갑이었다면, 이제는 물자를 제대로 제때 공급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테슬라는 파나소닉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인 CATL과 손잡고 테슬라 모델-3에 탑재할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또 도요타는 파나소닉과 제휴를 맺고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고요. BMW도 73억유로(9조9천억원) 상당 배터리를 CATL로부터 받기로 했죠.
3Rs가 부상하는 이유입니다. 팬데믹 이전 세상에서는 서플라이 체인을 고려할 때 비용이나 품질 배송을 주로 신경썼다면, 지금부터는 복원력(resilience), 반응성(responsiveness), 재구성성(reconfigurability)이라는 3Rs가 중요해 진 것이죠. 서플라이 체인의 중단없이 탄력적으로 매우 빨리 공급을 해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팬데믹 이후 세상에서 매우 주목을 받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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