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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경영관리

디지털 디플레이션의 시대 특파원 신현규

? 오늘의 에디션은요 ?
  1. [오리지널] 디지털 디플레이션의 시대
  2. [오리지널]"15~30분 단위 미팅 늘어" 
  3. 뉴욕주 검찰, '줌'의 사생활보호 조사
  4. 미라클레터가 읽고 있는 것들 
Silicon Valley Original: 
어도비의 디지털경제지수(DEI)
  

어도비 CEO 샨타누 나라옌 (직촬=밸특)

그 변화의 첫번째를 소개드릴게요. 실리콘밸리의 주요 소프트웨어 회사 중 하나인 어도비(Adobe)가 연례행사를 디지털로 개최했어요. 특히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 회사의 CEO인 샨타누 나라옌이 새로운 걸 하나 발표했네요. 바로 DEI (디지털경제지수)라는 것을 어도비가 새로 내놓았는데요. 여기를 보면 이런 트렌드가 관찰돼요.

  • (미국 전자상거래 규모 25% 증가)       3월 1~11일 대비 3월 13~15일 
  • (영국 전자상거래 규모 33% 증가)       2월 1일~3월 7일 대비 3월 8~20일 
  • (미국 식료품점 판매규모 2배 증가)     3월 1~11일 대비 3월 13~15일 
  • (운동기구 구매 55% 증가)                       3월 1~10일 대비 3월 11~15일
  • (주문 후 픽업 거래 규모 62% 증가)      2월 24일 대비 3월 11일 


그러면서 샨타누 나라옌은 이런 이야기를 해요. "매우 놀랍게도,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경제의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전 세계 디지털로 이뤄지는 경제상황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그래서 이런 지표를 만들었다는 거지요. 그런데 만들고 났더니 이런 현상이 발견됐다고 하네요.

"우리는 디지털 디플레이션을 관찰할 수 있었다. 값싼 PC, 옷, 공산품을 디지털로 살 수 있게 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같은 소득으로도) 더 많은 제품을 살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더 부유해 진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런 효과는 디지털로 거래가 대거 옮아가고 있는 지금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요. 결국 이 판데믹 상황 이후 우리가 더욱 관찰해야 할 것은 '디지털'이라는 거에요. 디지털로 인해 가격은 계속 싸지고 있고, 우리는 경제성장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부가 늘어나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거죠. '디지털경제' '구독경제'  등이 가져온 효과가 이처럼 크다고 그는 주장해요. 앞으로 다가올 '원격경제' 역시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실질적 부를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디지털에 목맬 수 밖에 없다는 거죠. 한마디로,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이 시점에도 가장 확실한 하나는 바로 '디지털'이라는 거에요. 

Silicon Valley Original:   
15분, 30분 단위 미팅 늘어나
  

여러분이 잠든 새벽 2시경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사람들이 대규모로 진행한 온라인 미팅의 한 장면이에요. (저도 얼굴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저기에 있어요!) 여기에는 아마존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나왔던 대화 중 몇 가지만 소개해 볼게요.

  • (A) 솔직히 인정하자. 원격으로 일해서 좋은 것도 많다. 새로 만나서 물이나 커피 따라 주고 날씨 좋냐 나쁘냐 인사 나누고. 그런 허례허식 같은 소셜라이징 없이 바로 업무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은가. 
  • (B) 나도 그런 점은 좋다고 느낀다. 그래서 하루 미팅 패턴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보통 사람 만나면 길게는 한시간 두시간 봤는데, 지금은 꼭 필요한 말을 하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기 때문에 15분 30분 단위로 미팅을 많이 한다. 
  • (C) 줌 미팅 40분 공짜 제한 때문에 그러는 거 아녀? ? 
  • (B)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는 듯? ? 
  • (밸특) 코로나 이후 다시 예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 
  • (A) 절대 그럴 리 없다. 많은 회사들이 원격근무를 하고 싶어했지만 못했던 것은 직원들이 회사에 나오길 좋아했기 때문이다. 공짜 밥도 주고 회사에서는 집중도 잘 되고, 집에서 육아문제 등에만 시달리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데 이제 회사들도 깨달았다. 집에서 일해도 잘한다는 것을 말이다.
  • (B) 애플도 집에서 원격으로 일하면서 정말 중요한 부품들을 집에 가져가서 테스트를 한다고 하더라고. (참고: The information의 기사(유료)) 애플은 정말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인데 놀라워.

코로나 이후. 이제는 예전과 같은 오피스와 업무형태를 고집할 수 없을 거라는 점은 너무나 명확해 졌어요. 코로나 이후 디지털은 우리의 삶을 또 한번 바꿔 놓을 것 같아요. 이날의 대화를 들어보면 대략 방향은 이래요. 

  • 미팅은 짧게 (15분, 30분 미팅이 늘어날 듯) 
  • 원격근무의 일상화 (대형 회사들은 오래 전부터 하고 싶어했다고) 
  • 워라밸의 가속화 (집에서도 일할 수 있으니) 
  • 집중력의 시대 (방해하는 요소 (Distraction)가 너무 많아 졌으니.....) 
 

보안문제 계속 커지는 '줌'  

어제 뉴스레터 (링크)에서는 미라클레터 단독! 컨텐츠로 최근 많이 사용되는 화상회의 솔루션 '줌'의 보안 및 사생활 보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외신들에서 그에 대한 후속 뉴스들을 보도하고 있네요. 뉴욕주 검찰이 줌의 사생활 보호 문제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해요. (뉴욕타임즈 기사 링크

뉴욕타임즈 기사

연결된 세상의 위험을 우리는 너무나 잘 보고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이처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을 때 까지 3개월이면 충분했죠. 지구를 멈춰 버린 것 같은 충격이 가해진 이유는 우리가 너무나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디지털로 연결될 때 우리는 그 부작용인 보안과 사생활침해 문제에 대해 너무 둔감한 걸 수도 있지 않을까 해요. 

미라클레터는 뭘 읽고 있나


이 위기를 맞아 방콕하면서 미라클레터가 현재 보고 있는 컨텐츠들이에요.

1. 집안에서 보는 라이브 공연 : 

미국의 라이브네이션이라는 공연예약 웹사이트에서 무료 라이브 공연들을 중계해 주고 있어요. 메탈리카, 마일리 사일러스 등의 생음악을 한번 감상해 보세요. 


2. 것 참 채용하기 좋은 날씨네? : 

어제 블라인드 통해 채용 진행하는 회사들이 많다는 말씀 드렸는데요. 오늘은 미라클레터 독자 김병학 님의 제보로 이런 사이트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실시간으로 채용현황이 올라오는 라이브 사이트에요. 큰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채용여력이 있는 회사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3. 뉴닉의 총선 뽀개기 : 

언젠가 한번 만들고 싶었던 컨텐츠였는데, '뉴닉' 이라는 뉴스레터 서비스 정말 잘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총선뽀개기(링크)라는 컨텐츠로 찾아왔네요. (같은 뉴스레터 컨텐츠 만드는 입장에서 존경스럽습니다!) 총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요자 입장에서 간편하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4. 인터넷의 아버지이자 에반겔리스트인 빈트 서프가 코로나 양성 : 

한국에 자주 방문했고, 한국 스타트업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던 '인터넷의 아버지' 빈트 서프 구글 에반겔리스트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기사) 빨리 쾌유하셨으면 좋겠어요.
 

흘러가는 트렌드도 좋지만 미래가 과연 어떻게 바뀔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내용을 전하는 뉴스레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