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의 피해 호소, 피해자 30여명 대검 찾기도..신천지 측 "성도들 향한 저주, 핍박 멈춰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계기로 신천지 예수교회(이하 신천지)에 대한 폭로가 나오고 있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 때문에 피해를 입었단 호소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을 돌려보내 달라"고 외치고 있다. 피해자들이 모여 대검찰청을 찾기도 했다.
반면 신천지 측은 그들을 둘러싼 소문을 일축하고, 때론 가짜 뉴스라 반박하기도 한다. 신천지 신도가 되는 건 본인 선택이라 하고, "성도들에 대한 저주와 핍박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언론의 비방을 즉각 중단해달라고도 했다.
지난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공개된 사례에 따르면 A씨는 아내가 신천지에 다닌지 8년차가 됐다. 그는 "오랜 기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많은 상처와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아내는 매일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귀가하는 생활을 5년간 반복했다. 돌아온 아내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들들을 공부 시킨다고 새벽 2시까지 재우지 않았다. 밥도 A씨가 차려 먹고, 빨래도 그가 했다. 불화와 갈등이 계속됐다.
이후 아내의 가출이 이어졌고, 어느 날 이혼 소장이 날아왔다. 상습폭행 진단서 등이 첨부돼 있었다. A씨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정을 지키지 못해 무기력하고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지난 27일엔 신천지 피해자 가족 30여명이 대검찰청을 찾기도 했다. 그들은 "신천지 포교로 가출한 자녀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연우씨(54)는 딸이 신천지에 빠져 가출했다. 이에 그는 몇 년 동안 일상을 포기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찾아 나섰다.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교주를 구속하라며 길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씨는 "요즘은 저희 부모들은 더욱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동찬씨(58)도 "딸이 19살에 신천지에 들어가 27살인 지금까지 오지 않고 있다"며 "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4년간 신천지를 믿었던 권모씨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신천지 실체가 드러나는 긍정적 요소가 있고, 반면 부작용도 있다"고 했다.
권씨는 "사실 신천지 문제는 좀 더 빨리 관심을 가졌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시기 적절하게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천지는 사이비성, 반 사회적 모습들이 많았다"며 "가정 깨지고 가출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등 그런 부분"이라고 했다.
신천지 측은 "대한민국에서 기성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냐"며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핍박을 이제 멈춰달라"고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신천지 성도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6개월간의 성경공부 과정 (시온기독교선교센터)을 수료해 시험에 통과하면 정식으로 입교 자격이 주어진다"며 "이것도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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