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도요히꼬 목사(賀川豊彦, 1888-1960)
차돌같이 굳은 항문을 침으로 녹여서 사람을 살린 목회자 가가와 도요히코를 아시나요?
20세기 초, 일본에서 갓 안수를 받은 "나가노"라는 젊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일본은, 지금도 그렇지만 기독교인이 거의 없었으므로, 그는 어느 곳에 가서 교회를 개척할 것인가 일본 지도를 펴놓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 동서남북 100킬로미터 이내에 단 한명의 교인도 없는 곳을 찾고 보니 북쪽 '가나사와'라는 지역 이었습니다. 이 젊은 목사는 곧 그 지역으로 가서, 천막을 치고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아이 둘을 놓고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는데 교인이 오지 않았습니다. 6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기도할 때에는 열심히 "믿습니다"라고 하지만 6개월 동안 교인이 오지 않으면 "하나님 뜻이 아니구나"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나 나가노 목사는 그 자리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곳에 보내 주신 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자리를 무려 5년을 지켰습니다.
5년이 지난 어느 수요일 저녁에 천막의 커튼을 젖히고 첫 번째 교인이 들어왔습니다. 청년이었습니다.
설교가 끝난 뒤에 그 청년을 데리고 식탁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도중에 이 청년이 "욱"하더니 피를 쏟았습니다.
그는 폐병환자였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순간적으로 속에서 갈등이 일었습니다.
'이런 괘씸한 사람이 있나? 이 사람을 지금 당장 쫒아 버려야 하나, 아니면 내가 이 핏덩이를 쓸어내고 계속 함께 밥을 먹어야 하나?'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처음 보내주신 사람인데............' 나가노 목사는 자기 손으로 핏덩이를 치웠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다가 청년과 다시 먹었습니다.
그 청년은 일본의 유명 정치인의 사생아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출신이 그랬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괴로움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복음을 접하게 되어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신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폐병환자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정학을 당했습니다.
다니던 교회에서 파문을 당했습니다.
이 청년이 생각할 때 '성경은 거짓말이구나, 예수도 거짓말이다. 나는 누구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에게 나의 폐병을 옮길 만큼 경솔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이라도 폐병 환자인 나를 그리스도인으로 대해 주는 그리스도인을 만나고 싶다.'
그러나 없었습니다.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자살 전에 우연히 한 사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쪽 가나사와 지방에 가면 나가노라는 목사가 있는데, 거기를 한번 찾아가 보라는 것입니다.
이 청년이 나가노 목사를 찾아갔습니다.
그날 저녁에 밥을 먹다가 피를 쏟았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피를 닦아 내고 다시 밥을 차려 왔습니다.
그 순간에 이 청년이 다시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은 살아 계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청년의 폐병이 나았습니다.
그리고 이 청년이 신학교를 졸업한 뒤에, 그 유명한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됩니다.
그리고 고베와 도쿄에서 수없이 많은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을 섬김과 봉사의 삶으로 내어 놓았습니다.
빈민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변비라고 합니다.
항문에 변이 차돌같이 굳어 있어서 나오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장갑을 끼고 손으로 후벼 냅니다.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가 그 빈민들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후벼 주었지만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거지처럼 더러운 빈민의 항문에 자신의 입을 가져다 대고, 차돌같이 굳어 있는 변을 침으로 녹여서 빨아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일본 기자가 도요히꼬 목사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
도요히꼬 목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배운 대로 합니다. 제 선생님은 제가 각혈한 핏덩이를 닦아 주셨습니다. 그분이 하신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가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중국의 빈민들을 위해서도 똑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장개석 총통의 부인인 송미령 여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목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을 모셔서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1945년 일본이 패망했습니다.
일본군대와 함께 민간인들이 철수합니다.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나라에서 일본 민간인들이 철수할 때 현지인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오랜 세월동안 그 땅을 착취한 사람들인데, 갈 때 어떻게 테러를 당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지독하게 당한 곳이 사할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패망 당시에 중국 땅에 있던 일본인의 숫자는 200만 명에 달했으나 그 중에 단 한 사람도 테러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천황의 항복 성명과 동시에 장개석 총통이 포고령 1호를 내렸습니다.
철수하는 일본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자는 중형에 처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게 된 배후에는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의 사역에 대한 감동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나가노 목사는 평생에 한 명의 그리스도인밖에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경제 논리로 본다면 실패한 목사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나가노 목사가 없었더라면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는 없습니다.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가 빈민들의 항문을 빨아줄 때, 그 심중에는 나가노 목사도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가가와 도요히꼬 목사가 중국 빈민을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칠 때 그 속에는 나가노 목사도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나가노 목사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철저한 섬김의 사람입니다.
나가노 목사가 섬김의 사람이었기에 각혈하는 청년을 돌봐줄 수 있었던 것이며, 이러한 일을 인하여 가가와 도요히코라는 훌륭한 목사가 배출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섬김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섬김은 모두 예수님께 배운 것입니다.
섬김의 원조는 바로 예수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께서도 예수님의 섬김을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가가와 도요히꼬(賀川豊彦, 1888-1960)
일본의 성자 가가와 도요히꼬가 빈민촌에서 창녀와 노동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루는 가가와의 가까운 친구가 방문해서 그의 선교활동을 옆에서 지켜보았는데, 그 환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고 형편없었습니다.
어느 날엔가는 술주정뱅이 하나가 와서 가가와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였는데, 가가와가 순순히 돈을 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술주정뱅이가 길바닥에서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는 것을 본 그 친구는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가가와에게 묻기를 "여보게 자네는 그 주정뱅이가 자네가 준 돈으로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고, 온갖 못된 짓을 다하는 것을 알고 있나?"
"물론 알고 있네."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아니, 몇 십 번은 되었을 거네."
"그렇다면 그런 짓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준다는 말인가?"
"좀 더 참아보게"
또 어떤 날에는 가가와가 목회하는 교회에 나오는 창녀들이 예배를 드리다가 술주정뱅이들이 와서 불러내자, 예배드리다 말고 그 남자를 따라 나서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술 취한 자들은 교회에 와서 잔뜩 토해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그 친구는 가가와에게 "이런 것이 주의 일인가? 예배인가? 선교인가? 자넨 위선자야. 악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분개했습니다.
그때 가가와는 말하기를 "자네도 알지 못하네. 저들이 나를 밥 먹듯이 속이고, 혹시 내가 저들의 칼에 맞아 죽는다고 해 보세. 그 이후에도 사랑은 끝까지 관통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도 악에 의해 죽으셨지만, 그로 인해 사람들 속에 작은 '사랑의 씨앗'이 자라난 것이 아닌가?"하고 친구를 타일렀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가가와의 이야기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가와 도요히꼬가 죽은 후, 그가 지나갔던 곳에는 정말 작은 신앙의 싹들이 피어나고 크리스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다 불타 버리고 이무 것도 없는 것 같았지만, 예수의 사랑이 그들의 마음속을 관통한 것입니다.
예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스스로 철저하게 죽임을 당했을 때, 짓밟혔을 때, 알고 속아주었을 때, 그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가가와 도요히꼬(賀川豊彥)의 원점
한때 서구 사람들에게 인도의 간디와 함께 동양의 2대 성자로 알려진 일본의 가가와 도요히꼬의 자서전 같은 처녀작 「한 알의 밀알」속의 주인공 가끼찌라는 소년이 예수 믿고 돈 5원 훔친 것을 회개하고 되돌려 주는 데서 그의 크리스천으로서의 올바른 전환의 원점을 찾을 수 있다. 회개하고 예수 믿어야 한다.
그것이 기독교의 정문이다.
인격적•윤리적 전환점이 크리스천의 원점이다.
독수리의 돌려 치는 날개는 멋있다.
죄를 끊어 버리는 데 눈을 뽑고 손을 잘라 버리는(마 5:29) 결단이 필요하다.
다윗 왕의 위대성의 하나는 시편 51편의 통회 자복하는 자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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