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중앙교회 주일학교 기적같은 부흥
유년주일학교 5명, 중고등학생과 청년을 합해 40명, 장년 성도 40명에 불과했던 읍단위 교회가
어느덧 주일학교 재적이 1300명이나 되고, 장년 성도 역시 250명으로 성장했다. 2
년 동안 2000여 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전도했지만 등록한 교인이 고작 1명에 불과했던 현실에서 이 결과는 놀라운 변화와 성장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다음세대가 일평생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목자로 세워지기를 기대하며 주일학교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설교 예화에서나 나올 법한 교회이야기가 실재한다. 경남 거창군 거창읍 중앙리에 소재한 거창중앙교회(이병렬 목사)를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 거창중앙교회는 읍단위 교회로서 유년주일학생 1000명을 돌파시킨 기적같은 부흥을 맛본 교회다. 거창중앙교회 주일학교 부흥은 거부할 수 없는 응답에 따른 유년주일학교에 대한 전교회적인 관심과 집중, 어린 영혼에 대한 사랑과 사역화가 원동력이다. | ||
거창중앙교회는 적어도 2004년 이전까지 읍단위의 농촌교회 전형이었다. 솔직하자면 교회의 계속되는 아픔으로 교세는 물론 영적으로도 피폐해져 있었다. 2000년 3월에 현 담임인 이병렬 목사가 부임했을 당시 모습이었다.
3대째 신앙을 가진 가정에서 태어난 이 목사는 경기도 안산 출신으로 대기업에서 13년 근무 후 소명을 받아 40살에 신대원에 입학했다. 주일학교 출신이며, 주일학교 부장까지 거치면서 줄곧 주일학교에 몸담아 왔기에 지리적·문화적 충격이 컸다. 또한 새로운 변화를 위해 2년간 전도에 매진했어도 열매가 전무하다시피한 현실 또한 암담했다.
2004년 3월부터 유년주일학교 사역에 집중하기 시작한 거창중앙교회에 그해 10월 주일학생 1000명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읍단위 교회가 주일학생만 1000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지 1년 8개월 만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유년주일학교 부흥에 맞춰 자연스레 청장년 성도들도 점차 늘어났다.
거창중앙교회는 2003년 2월부터 유년주일학교 사역에 집중하는 교회로 전환됐다.
한 영혼을 평생 책임지고, 전도의 활성화를 위해
유년주일학교를 ‘무학년제’로 바꿨다. 또한
중학생 이상 모든 성도들을 ‘교사화’했다.
실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뿐 아니라 보조교사, 기도교사, 차량교사, 간식교사 등 주일학교 사역에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회의 예산과 인력을 주일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정할 정도로 ‘자원을 집중’시켰다. ‘불꽃목자화’와 ‘성품사역’을 도입해 주일학생을 대상으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훈련으로 또 다른 영혼을 구원의 자리로 인도할 수 있는 사역자로 세우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거창중앙교회의 변화와 성장의 비결을 배우기 위해 탐방을 하거나, 이병렬 목사를 초청하는 교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목사는 결코 거창중앙교회의 성장을 자랑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선 거창중앙교회 주일 모습을 보면 대략 이렇다.
오전 7시에 교사기도회가 열린다. 7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 교사사명을 일깨우는 순서와 반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
8시가 되면 다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흩어져 각자 반 아이들을 태우러 간다.
오전 9시부터 1시간 20분가량 역동적인 찬양과 통성기도, 열정적인 담임목사의 설교 등 설교중심의 예배가 진행된다.
11시 장년예배가 마치면 남아 있는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 다시금 지역에 흩어져 전도를 한다.
오후 2시에 다시금 어린이 오후예배가 열린다. 스킷 드라마 등으로 오전에 들었던 설교 내용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이어 반별로 예수님 성품훈련을 중심으로 분반공부를 한다.
오후 5시 장년 주일저녁예배가 열리는데 2시간 가량 부흥회 형식으로 드려진다.
예배가 끝나는 저녁 7시에 교사 마무리회의를 열고 반별 통계와 개선점 등을 점검하고 전도전략들을 다시금 세운다.
저녁 8시에 다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한다.
주중도 다를 바 없다. 매주 월, 화, 목, 금요일 밤마다 2시간씩 모여 예배를 드리고,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사전공부와 기도를 한다. 영혼구원을 위해 주중에도 학교 앞 등 현장으로 나가 전도하는 사역 역시 힘있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인력이건, 재정이건 거창중앙교회의 모든 자원은 유년주일학교에 집중돼 있다.
여기서 보듯, 거창중앙교회의 주일학교 변화와 성장을 단순히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부임 이후 지금껏 매일 3시간 가량의 새벽기도에 매진해 오는 것이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유년주일학교 1000명 목회라는 거부할 수 없는 기도응답에 온전히 순종해 온 것이나, 매일 행해지는 부흥회와 흡사한 교사기도회를 갖는 것 등 담임목사의 영성과 목회에 대한 집중력, 그에 따른 철저한 헌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열매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변화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부할 수 없는 영적인 체험과 비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것이 주일학교든, 노인대학이든 하나님 앞에서 목회의 답을 얻는 것이 진정한 답이요, 성공적인 목회의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이병렬 목사의 말이다.
기독신문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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