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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헌금, 꼭 출석교회에만 해야 하나요?

[미션톡!] 헌금, 꼭 출석교회에만 해야 하나요?

입력 : 2017-04-05 17:26


A집사는 최근 한 기독NGO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모금 담당자인 B간사에게 “후원 사실을 절대 저희 교회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목돈을 교회에 헌금하지 않고 다른 곳에 썼다며 담임목사가 싫어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A집사는 십일조 중 일부를 모아 수년 째 국내외 결식아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도 수 1000명인 중형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B간사는 “성도들이 NGO에 후원하는 바람에 헌금액수가 줄었다며 후원할 돈을 교회에 내도록 독려해 달라고 요청하는 목회자들이 꽤 있다”고 말했습니다. 

출석 교회가 아닌 곳에 헌금을 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중 개척·미자립교회의 목회자나 선교사가 있을 경우 그들을 후원하거나, A집사처럼 교회의 불투명한 예산집행에 의문을 품고 기부를 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교회는 헌금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운영됩니다. 때문에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성도들이 다른 곳에 헌금을 내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헌금은 성도의 몸과 마음을 담은 물질을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로 예배의 중요 요소인데 이를 배제하는 것은 자칫 헌금무용론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출석 중인 교회가 아닌 곳에 헌금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일까요. 헌금은 구약 시대부터 내려오는 신앙적 행위(레 27:30)입니다. 아브라함이 살렘 왕 멜기세덱에게 자기의 것 10분의 1일 바친 것이 십일조의 기원(창 14:20)입니다. 헌금은 성전보수와 제사장의 보수, 그리고 구제에 사용됐습니다. 사도 바울도 가난한 사람을 돌보라(고전 16:1∼3, 고후 8∼9, 엡 4:28)고 강조했습니다. 또 가난한 형제들을 위한 구제 헌금의 중요성을 암시했죠. 성도들이 출석교회 이외의 곳에서 구제 등을 위해 헌금을 드렸다면 이것이 큰 잘못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울 도봉구의 높은뜻정의교회(오대식 목사)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헌금 없는 주일’이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매월 셋째 주일에 성도들은 교회에 헌금을 드리지 않고, 어려운 이웃이나 기관에 직접 헌금을 전달하는 ‘정의헌금’을 드립니다. “재정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인들 생활에서의 실질적 변화로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일이 생활화된다면 이 헌금운동은 성공적일 것”이라던 오 목사의 바람은 이뤄졌습니다. 성도들은 노숙인,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구제대상을 찾아 나섰습니다. 일반헌금의 액수도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헌금은 목회자의 생계뿐 아니라 선교·봉사·교육·구제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됩니다. 매주일 출석하는 교회에 헌금을 내고 그 교회가 다양한 활동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예산이 심각하게 부족하지 않다면 성도들이 교회 밖 이웃에게 헌금을 나누도록 독려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입니다.

이사야 기자 국민일보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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