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올바른 골프장비 손질법, 골프화 징은 15라운드마다 그립은 매년 교체
클럽헤드 닦을 땐 홈 방향
볼, 따뜻하게 보관하고 36홀 이상 쓰면 바꿔줘야
한경 2011-02-22
골프 기량 향상은 장비 손질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 골퍼들은 클럽이나 장갑 등 골프 장비를 구입하면 교체할 때까지 거의 손질하지 않고 사용한다. 그래서는 장비의 성능을 100% 이끌어 낼 수 없다. 특히 겨울 동안 장비를 창고에 보관해둔 뒤 시즌 첫 라운드를 앞둔 골퍼들이라면 한번쯤 손질해줄 필요가 있다.
◆클럽헤드와 그립
클럽헤드는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헌 칫솔 같은 나일론 브러시로 닦아준다. 페이스에 파인 홈(그루브)과 나란한 방향으로 브러시를 움직여 줘야 홈속의 이물질이 잘 빠지고 홈도 손상되지 않는다. 금속으로 된 브러시나 수세미 종류는 헤드 페이스가 마모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묵은 클럽은 미지근한 물을 헤드에 묻힌 후 칫솔로 그루브에 끼여있는 이물질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그립은 저가 소모품에 속하지만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아 관리가 중요하다. 그립은 크게 고무(러버)그립과 실(하프코드) 그립으로 나뉜다. 고무그립은 고무로 된 제품이고,실그립은 고무에 실을 넣은 제품이다. 가격은 8000~3만원(공임 포함).가죽으로 된 그립도 나오지만 가격(10만원)이 만만치 않다.
그립은 드라이버용 아이언용 퍼터용 등 다양하다. 전 세계 1위 브랜드는 그립테크의 '골프 프라이드'(신수상사 수입)이고 '이오믹그립' '페펙트 프로' '엘리트' '슈퍼 스트로크' 'V3이글페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연습이나 라운드 후에는 손을 닦듯 물수건으로 가볍게 그립을 닦아주기만 해도 좋은 그립감(밀착감)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립 세척도 중요하다. 주방용 세제 등 중성세제를 수세미에 묻혀 30회 정도 문질러 준 뒤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그 다음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아두면 된다. 헤드는 위로 향하게 한다.
그립 교체시기는 보통 1년.오래되면 수분이 날아가 딱딱해지고 비가 오거나 땀 · 이슬 등 습기에 닿을 때 더욱 미끄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세하게 좌우로 틀어질 수도 있다. 그립을 잘못 쥐어 홈이 파였을 때도 바꿔줘야 한다.
그립을 교체할 때 손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 보통 남자 그립의 평균 무게는 50~52g,여자는 42~44g.그립을 잡았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하며 바꾸더라도 같은 무게의 그립으로 교체해야 한다. 전재홍 MFS골프 대표는 "그립을 교체할 때는 기존 그립의 무게 크기 재질을 고려해야 한다"며 "잘못된 그립 교체는 스코어에 악영향을 미쳐 라운드의 재미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볼 · 골프화 · 장갑
36홀 이상 쓴 볼은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카트도로 바위 등에 긁히거나 클럽헤드에 찢긴 볼도 탄도나 구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러프나 워터해저드에서 주운 볼(로스트볼)은 햇빛과 습기에 오랫동안 노출돼 반발력이 떨어진다. 거리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아직 쌀쌀한 이른 봄에는 볼을 잘 관리하는 게 거리를 더 내는 비결이다. 실제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로봇실험 결과 영하의 날씨에서 친 볼은 따뜻한 봄에 칠 때보다 약 10야드 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이 전날 볼을 집안이나 옷가방 속에 보관해두는 것도 한 방법.아쿠쉬네트코리아(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최근 나온 볼은 제조기술 향상으로 적정 조건에서 잘 보관하면 5년이 경과해도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골프화도 관리 대상.바닥의 고무징이 닳으면 스윙하는 도중 미끄러질 염려가 있다. 경사지 같은 곳에서는 체중을 잘 지탱하지 못해 스웨이를 유발할 수도 있다. 1주에 한 번 정도 라운드하는 골퍼들이라면 골프화의 고무징을 연중 두세 차례 바꿔주는 게 좋다. 대개 15라운드 때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손수 교체하기 귀찮으면 1만~2만원만 투자하면 된다. 골프화의 안창도 닳았으면 바꿔줘야 한다.
골프장갑은 얼마 쓰지 않아도 곧 쭈글쭈글해진다. 구멍이 나지 않았더라도 이럴 땐 새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새 장갑 2~3개를 준비한 뒤 라운드마다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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