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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책 읽기

부자라고 천국에 갈 수 없나?

부자라고 천국에 갈 수 없나?
’하나님이 돈을 맡긴 사람들’ 출간
연합뉴스

 

성경에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약대(낙타)가 바늘 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나온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부자가 되려고 애쓴다.

신자 수가 1만6천명인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의 황은우 부목사가 낸 ’하나님이 돈을 맡긴 사람들’은 이와 관련, “부자인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탐심(貪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돈 자체는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돈을 벌려고 애쓰되 절대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그 주인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기독교인으로서 지켜야 할 십일조 헌금 생활을 신앙적 측면에서 강조하는 한편 부자가 될 수 있는 생활 방식과 태도를 성경 구절에서 찾아 보여주는가 하면 전문가의 조언을 곁들여 수많은 실례를 제시한다.

예컨대 ’거북이 정신을 배우면 기회가 온다’며 근면을 강조하고 ’부자보다 부유한 사람이 되라’며 신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젊은이를 향해 ’절대로 빚을 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이라거나 ’결혼, 진정한 부자로 가는 첩경’이라는 등의 실천 방안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책 출판 과정에서 실시한 기독교인 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부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기독교인의 비율은 54.5%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22.9%)의 배 이상에 달했고 22.6%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갖는 비율은 신앙 10년 미만인 응답자의 15.7%, 20년 미만과 30년 미만은 각각 22.9%, 21.2%에 머물다 30년 이상 신앙자는 34.5%에 달해 신앙이 오래됐을수록 부정적 인상의 비율이 커졌다.

기독교인들의 재테크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9.9%로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모르겠다’는 대답은 14.7%, ’바람직하지 않다’는 경우도 5.3%가 나왔다.

아울러 부자인 기독교인에 대한 이미지는 ’좋다’가 59.9%인 가운데 ’좋지 않다’는 9.7%,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답변은 30.4%를 차지했다.

도마의길 펴냄. 208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