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사람을 만든다.
골프는 일정한 습관에 좌우되며 골프에서 습관을 '루틴'이라 부른다
|
필드에서 골퍼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각기 다른 모습과 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행동패턴들 사이에 몇 가지 공통된 과정이 존재한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크게 네 가지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볼에 다가가서부터 볼을 치기 전까지의 스윙 전 루틴 행동.
두 번째, 실제 볼을 치는 샷 루틴 행동.
세 번째, 스윙이 끝나는 시점에서부터 다음 볼을 치기 위해 이동하기 바로 전까지의 스윙 후 루틴 행동.
마지막으로 다음 볼을 치기 위해 이동하는 이동 루틴 행동이다.
골프에서 루틴은 ‘스윙 행동을 하기 전·후에 행해지는 일련의 습관화된 행동적, 심리적 과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한 라운드에서 72타의 스코어를 냈다면 위의 행동을 72차례 반복한 것이며,
80타를 기록했다면 80차례 반복한 셈이다.
이 네 가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많은 골퍼들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샷 루틴 행동이라 대답할 것이다.
이는 백스윙에서 폴로스루까지 이어지는 골프 스윙 기술을 말하며,
실제 골프 스코어를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많은 골퍼들이 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렇다면 스윙 전 루틴 행동과 스윙 후 루틴 행동, 이동 루틴 행동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이 세 가지 루틴행동이 두 번째 루틴과정인 스윙 루틴 행동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골프에서는 네 가지 과정의 루틴 행동이 모두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첫 번째와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코 두 번째 과정을 성공할 수 없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일관되고 발전하는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과정이 잘 설계되고 훈련돼야 한다.
스윙 전 루틴 행동을 예습이라고 한다면 스윙 후 루틴 행동은 복습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에서 상급자와 하급자, 승리자와 패배자를 구분 짓는 요인은
두 번째 과정인 스윙 루틴 행동에서만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세 과정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루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례를 한 가지 소개하겠다.
지난해 8월에 열린 코리아아트빌리지 KPGA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 때의 일이다.
18번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김경태가 티샷을 하려는 순간 티 위에 있던 볼이 굴러 떨어졌다.
스윙 전 루틴을 천천히 반복해야 했는데 그는 급한 마음에 그냥 샷을 했고 볼은 OB가 나고 말았다.
결국 이로 인해 우승컵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골프에서는 별 것 아닌, 무심히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 부분에서 항상 문제가 발생하고
결국에 큰 변화와 차이를 일으킨다.
■ 홍준희 교수 | |
현재 국민대 체육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스포츠학과 심리학, 골프를 통합하는 골프심리학을 연구, 선수를 위한 심리기술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취미기타 > go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슬라이스 구질(slice) (0) | 2008.08.04 |
---|---|
[스크랩] 골프는 우리보다 위에 있으니 우리가 섬겨야.. (0) | 2008.08.03 |
[스크랩] 골프 루틴의 중요성 (0) | 2008.07.30 |
[스크랩] 스윙 스타트 할 때의 그립악력 유지하기 (0) | 2008.07.29 |
팔과 상체가 함께 움직이는 스윙 만들어라 (0) | 2008.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