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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낚시

살오른 토종… 뼘치급도 손맛 짜릿

<붕어를 찾아>                                                  문화일보 2008. 4. 11
서천 부사호 배다리지 퇴수로
충남 서천군 서면 부사리에 위치한 부사호는 1992년 11월 준공된 만수면적 406만6134㎡(123만평)의 대형 간척지 담수호. 제방 길이만 3.5㎞에 달하며 제방을 사이에 두고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수댐인 보령댐의 물을 담수하기 때문에 수질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바다 물때에 맞춰 물을 자주 빼기 때문에 조황 기복이 심한 것이 흠. 일반적으로 조금 때는 수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적은 바람. 바닷가에 인접한 데다 툭 트여 있어 바람이 심할 때도 낚시가 곤란하다.

지난달 30일 서강낚시회(02-717-6119)를 따라 부사호를 찾았더니 전날부터 내린 비가 하루종일 계속되고 본류권은 심한 바람까지 불었다. 이럴 경우는 부사호로 흘러드는 수로를 찾는 것이 좋다.

상류에는 보령댐에서 발원한 잔디포수로가 있지만 원래 제방권을 목적지로 했기 때문에 제방 오른편 중류권 배다리지 퇴수로를 찾았다. 배다리지 퇴수로는 길이가 4㎞ 정도 되고 하류권의 폭은 10m. 수심이 보통 2~2.5m라 수초치기보다는 스윙낚시를 선호하는 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수로 아래쪽은 포장이 되어 있어 접근하기 편하다. 회원들은 작은 다리 주위에 포인트를 정했다. 갈대 및 부들수초가 잘 형성되어 낚시여건은 좋았다. 지렁이를 달아 수로 중앙부를 스윙낚시로 공략했다.

이명철씨가 준척급으로 첫 수를 기록하면서 회원들의 대가 여기저기서 휘기 시작했다. 월척은 없었지만 조용도씨가 손아귀에 꽉차는 8~9치급으로 8수를 올리는 등 여건을 감안하면 쏠쏠한 재미를 본 하루였다.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나들목으로 나와 좌회전, 606번 지방도를 타고 무창포 방향으로 1.5㎞쯤 간다. 기현삼거리에서 좌회전해 607번 도로로 춘장대해수욕장 방향으로 10㎞ 정도 가면 제방이 나온다.

조남열·수제찌 작자

기사 게재 일자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