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동요
Science Times 2008년 04월 07일(월)
폴터가이스트는 독일어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유령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죽은 사람이나 유령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이 현상을 조사한 결과, 사람의 염력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 과학자들의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전 세계 여러 문화에서 나타난다는 게 밝혀졌다. 그런데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보통 어린아이나 10대 사춘기 청소년들에 의해서 나타난다는 게 전세계적 공통점이다. 이탈리아 파시카 슈피리오 연구소의 물리학자 피에르 브로베토와 베라 막시아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원인을 10대 청소년의 뇌의 왕성한 전기 활동 때문으로 생각했다. 이들은 사춘기 시절의 두뇌에서는 왕성한 전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런 현상이 아주 가끔 뇌 밖의 수미터 바깥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았다. 뇌의 신경세포는 전기적인 신호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고 내보낸다. 그런데 브로베토와 막시아는 청소년기 두뇌는 신경세포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전기적으로 동요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브로베토와 막시아의 이런 주장은 양자요동 현상을 바탕에 두고 있다. 브로베토와 막시아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진공상태에서 일어나는 양자요동 현상과 비슷하다고 본다. 진공상태의 공간에 전기를 띠지 않는 두 개의 금속판을 수 마이크로미터의 짧은 거리를 두고 나란히 놓는다. 외부에서 어떤 전자기적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고전적으로는 이 두 개의 금속판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두 개의 금속판이 서로 끌어당겼다가 밀었다 하는 가상의 힘이 생긴다. 진공상태에서 가상의 전기를 띠는 입자가 생겨나 이런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 현상은 양자요동 현상의 한 예로, 카시미르 효과라고 한다. 브레베토와 막시아는 사춘기 청소년의 두뇌에 의해 일어나는 지나친 전기적 동요현상이 진공상태에서의 양자요동 현상처럼 그 사람 주변에 가상의 전기입자들이 생겨나도록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생겨난 가상의 전기입자들이 공기에 압력을 높여 물체를 움직이게 하거나 이상한 소리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정전기나 전자기장, 또는 초음파나 초저음파, 이온상태를 띠는 공기 등 물리적인 현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4월 1일에 인터넷 뉴스로 소개되었으며, Neuroquantology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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