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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3요소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다.
이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생님이다.
학생과 학부모는 태생적인 것이므로 변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이미 확정된 조건이다.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자신과 자식을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그런 학생과 학부모의 노력과 소망에 힘을 더해주는 것이 선생님의 성의와 능력이다.
비슷한 수준의 학생일지라도 선생님의 지도능력에 따라 결과적 성취에는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교육에 있어 학생과 학부모는 상수(常數), 선생님은 변수(變數)인 셈이다.
나는 아이 네 명을 학교에 보내며, 또 나 자신 학업과정을 거치며 그런 사실을 충분히 체험했다. 선생님의 능력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至大)하다는 것은 아무리 과장해도 과하지 않은 명백한 사실이다. 한국의, 또 세계의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은 선생님을 찾아 헤매고 있다.
오.. 좋은 선생님, 어디에 계시나요?
세상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정말 많이 계신다.
내 첫째 딸을 과학고에 가도록 이끌어주셨던, 중학교 때 화학 선생님. 과학고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셨던 그토록 bright하셨던 생물 선생님.
내 둘째 딸이 다녔던 외국어고의 고마우신 불어 선생님.
내 셋째 딸을 사랑해 주셨던 역시 외국어고의 국어 선생님, 실력이 무시무시했던 영국신사 영어 선생님, 날카로운 지성을 지니셨던 생물 선생님.
내 막둥이 아들과 ‘놀아주며’ 가르침을 주셨던 1학년 때 국어 선생님, 무척이나 사랑해주셨던 수학 선생님, 학업 전반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영어 선생님.
나 역시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께 지도를 받았다.
민학교 2-3학년 때의 모든 교과과정을 그야말로 똑 소리나게 잘 가르쳐주셨던, 뛰어난 미인이셨던 담임선생님,
남자다움을 가르쳐주셨던 4학년 때 멋쟁이 담임선생님,
국어가 뭔지에 관해서 확실하게 가르쳐주셨던 5학년 때 담임선생님,
이분은 나에게 귀한 국어사전을 선물해주셨다.
6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일종의 천재이셨다.
주요 교과에 관한 심화학습은 물론이고, 사람됨에 관하여 깊이 있는 충고와 조언을 해주셨다.
나는 마음깊이 이분을 존경했었다.
중학교 때 촌아이의 소심함을 이겨내도록 많은 격려를 해주신 생물 선생님,
다소 시니컬하셨지만 논리적인 사고력을 길러주셨던 물리 선생님,
그림을 좋아하던 나를 애제자로 삼으려하셨던 미술 선생님.
고등학교 때 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게 하셨던 두 분 수학 선생님들,
고3 때 매일 시 한편씩을 칠판에 적어주셨던 국어 선생님,
이분은 담임선생님이기도 하셨다.
이분 덕택에 시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되었다.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수많은 선생님들.. 나는 그분들을 모두 생생히 기억한다.
선생님들의 가르침, 그분들이 사용하시던 언어, 표정, 웃음, 꾸중, 충고, 격려, 조언들을 거의 대부분 기억한다.
그렇게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내 지성과 감성의 원재료로 내 마음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것이 선생님의 가르침의 힘이다.
그런 모든 나와 내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선생님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훌륭하신 가르치심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우리 교육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선생님들 모두 힘내십시오.”
학교(學校)의 주인은 학생과 선생님이다.
중언(重言)이지만 그중에서도 교육의 유일한 변수(變數)는 선생님들이다.
선생님들의 자부심 회복과 자기혁신만이 무너진 한국의 공교육을 되살려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선생님들께 소망한다.
쓰잘데없는 낡은 이념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 전념해주시기를, 배우고자하는 아이들에 집중해주시기를 나는 소망한다.
선생님들께서 변하면 틀림없이 학교는 변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선생님이 우리 교육의 희망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閑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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