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줄리 미 국립영재연구센터소장, 교총 초청강연
Science Times 2008년 02월 13일(수)
“영재성이 무엇인가”란 주제를 놓고 지난 20여 년간 많은 논란이 이어져왔다. 이와 관련 최근 내한한 미국 코네티컷대 렌즐리(Joseph S. Renxulli) 석좌교수(미국 국립영재연구센터 소장)는 자신이 개발한 영재성의 세 고리(three ring) 개념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능력(giftedness)은 일반 능력과 특수 능력으로 구분되는데 일반 능력이란 수준 높은 추상적 사고능력, 언어 혹은 수리적 추론능력, 공간 관계 파악 능력, 언어의 유창성, 외부 세계에서 직면하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 능력,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수 능력은 일반 능력들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일반 능력들을 예술, 리더십,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영재들은 많은 정보들을 적절히 평가하고 배분 적용할 수 있는 남다른 식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의 두 번째 특성인 ‘과제 집착력’이란 특정 학문이나 과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끈기, 인내, 결단, 근면, 헌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그 이면에는 강한 성취동기와 자신감, 신념 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비판과 외부비판에 대한 열린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의사소통 채널을 가짐으로써 중요한 문제를 먼저 알아볼 수 있는 능력, 그래서 높은 목표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고 또한 이를 통해 강력한 성취동기, 자신감과 신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재의 세 번째 특성인 ‘창의성’이란 사고의 유연성, 융통성, 독창성 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영재들은 새롭고 색다른 생각, 행동, 경험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보이면서, 모험과 자유로운 상상을 즐기며,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기꺼이 위험을 부담하는 행동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영재들이 세상을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렌줄리 교수는 이 같은 영재의 세 가지 특성들은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면서 (모든 사람이 아닌) 특정인들에게, (항상이 아닌) 특정한 시점에, (모든 상황이 아닌) 특정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줄리 교수는 오늘날 인간 능력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지능은 지능 자체의 속성, 그리고 개념적 속성 때문에 명료하게 정의내릴 수 없다고 결론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또한 지적 행동의 특성을 이해하려면 문화적 맥락과 상황 요인이 고려돼야 한다며 때문에 지능검사 방식을 통해 ‘영재성’의 정의를 내리는 일은 큰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IQ 점수로 지능을 파악하는 관행에 대해서는 큰 불만을 표명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영재성을 연구했던 루이스 터맨(Louis Terman)조차도 “주어진 척도에 의한 지능 검사만으로 지능을 정의내려서는 안 된다”며 IQ검사에 대한 맹신을 경고했음을 주지시키고, “한 인간에게 있는 일반적인 능력을 측정한 다음 그 능력을 그 사람의 지적 능력으로 보는 것은 지금까지 지적 구조에 대해 밝혀진 사실을 부인하는 일”이라며 강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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