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07-12-12
… 골프카 타지말고 웬만하면 걸어서 이동해야
골프는 부상 당할 위험이 큰 운동이다.
몸의 한 방향을 계속 사용하는 '편측 운동'인 데다,몸통의 회전력을 이용해야 하므로 척추의 배열을 흐트러뜨리거나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손상을 일으키기 쉽다.
요통 디스크 등 척추 질환과 오십견 엘보 등 관절 질환이 대표적인 골프 부상이다.
특히 겨울철에 부상을 많이 당한다.
프로골퍼 양용은과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자주 찾는 서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병모) 골프척추관절클리닉의 도움으로 골프 부상의 원인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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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왜 생기나=반복적인 연습에 따른 특정 부위의 지나친 사용,무리한 라운드 등 몸을 혹사하는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스윙시 부정확한 어드레스 자세로 인한 척추 및 골반의 불균형도 부상을 유발한다.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한 집중력 저하,근육의 피로도·긴장도 증가 역시 부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힘에 의존하는 남성이나 시니어 골퍼들이 특히 위험하다.
◆겨울철 부상이 잘 발생하는 부위는=티잉그라운드를 오르내리는 나무 계단을 주의해야 한다.
서리가 내리거나,살짝 얼어 있을 경우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인조 티잉그라운드도 스탠스가 고정되지 않아 미끄러지는 일이 자주 있다.
바닥이 고무로 되어 있는 통로도 미끄럽긴 마찬가지다.
잔디가 있는 러프로 왕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시적으로 물이 괸 '캐주얼 워터'는 밟지 않는 것이 좋고,볼 찾으러 경사지를 오르내릴 때도 미끄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볼이 맨 땅에 있을 경우 뒤땅치기에 따른 '엘보'를 조심해야 한다.
◆부상을 예방하고 스코어도 줄이는 7가지 방법
① 추워서 몸이 움츠러들더라도 자주 몸 양쪽을 대칭으로 움직여주고 힘을 빼라.
스윙을 하다 보면 한쪽으로 자세가 기울어지기 쉽기 때문에 힘을 뺀 상태에서 대칭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② 백스윙 크기를 줄여라.
드라이버샷을 할 때 거리 욕심으로 큰 힘을 쓰게 된다.
그러면 허리에 부담을 주어 부상을 당하기 쉽다.
평소보다 백스윙을 작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신 스위트 스폿에 맞히면 제 거리를 낼 수 있다.
③ 반대 방향으로 휘둘러주라.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으로만 스윙하게 된다.
척추나 골격이 한쪽으로 왜곡될 수밖에 없다.
맨 손으로라도 하루 20∼30회 반대 방향으로 스윙해주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④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라.겨울철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라운드뿐 아니라 연습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려면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⑤ 가능하면 걸으라.요즘 골프카(트)가 대세지만,가능하면 속보로 이동하는 것이 운동량을 늘리고
부상도 막는 길이 된다.
단,관절염이나 요통이 있는 골퍼들은 예외다.
⑥ 상체를 기울일 때 무릎도 동시에 구부려라.
티잉그라운드에서 티를 꽂거나 그린·홀에서 볼을 집어올릴 때 무릎을 뻣뻣이 하지 말고 상체와 함께 구부리는 것이 허리 부상을 막는 길이다.
⑦ 샤워만 하지 말고 잠시라도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라.4∼5시간 플레이하느라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기 위해서다.
다만,겨울철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뒤 탕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춥다고 곧바로 뜨거운 물 속으로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급격히 낮아질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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