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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기타/책 읽기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눈에 띄는 이 주의 과학책
과학과 사이비 과학, 역사와 사이비 역사를 구분하고 그 차이를 다룬 책. 1997년 과학주의 운동의 본거지라 할 만한 회의주의 학회를 설립한 이이자, 과학 저널 「스켑틱」의 발행인이기도 한 마이클 셔머는 다양한 미신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러한 미신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과학적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인간이 이런 이상한 것을 믿는 이유는 우연하고 불확실한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패턴을 추적하고 인과관계를 찾도록 진화한 까닭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두뇌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기 위해 믿음 엔진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가 보기에 다양한 미신현상들은 '믿음 엔진'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지은이는 누구든지 이상한 것을 믿게 만들 수 있는 스물다섯 가지 사고의 오류들을 지적하고, 그 대처방안을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 또는 삶의 일반이 불확실해질수록 사람들은 이 변덕과 우연성을 어떻게든 설명하고 싶어하고, 이런 마음이 사이비 과학이나 미신, 미혹에 속기 쉬운 상태를 낳는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훈련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훌륭한 목수나 골프 선수,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듯, 과학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도 마찬가지로 훈련과 경험,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현실 속에서 나름의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사고훈련을 필요로 한다고 그는 역설하고 있다.

< 책 속에서 한 문장 >

무슨 중요한 일을 했는지 그들 자신이 깨닫지 못했다 해도, 오늘날의 우리는 그들의 활동이 역사를 변화시켰음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역사에 영향을 줌으로써, 곧 생물학적 존재를 넘어 널리 영향을 주는 활동을 함으로써 초월성을 획득할 수 있다.-p169 중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앞으로 그것이 일어날 것임을 증명하지 못한다. 과학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과학의 역사를 보면 실수, 잘못된 방향 전환, 막다른 골목들로 가득 차 있다. 과거에 과학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서, 미래의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나 해결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p492 중에서

<저자소개>

마이클 셔머 (Michael Shermer) -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심리학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실험심리학으로 석사, 클레어먼트 대학원에서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회의주의이다. 2005년 현재 평론지 <회의론>의 발행인이자 편집장이며,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를 부인하기>,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우리는 어떻게 믿는가> 등이 있다.

류운 - 서강대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공 알라딘  http://www.aladdin.co.kr


2007.11.15 ⓒScience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