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자료/교회

지휘자 하나님


우크라이나, 우리에게는 우크라이나라는 나라 이름보다는 체르노빌이란 그 나라 안에
있는 작은 도시 이름이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남쪽 130 km에 있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원자력 관
련 세계 최대의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곳에 있던 많은 외국인들이 서둘러 그 땅을
떠났습니다.

1992년 1월 11일, 사람들이 떠나는 그 땅을 향해 들어간 한 가족이 있습니다. 잠시 여
행을 간 것이 아닙니다. 그 땅으로 살러 갔습니다. 이렇게 윤상수선교사님은 어린 아
들 딸을 데리고 그 땅으로 갔습니다.

윤선교사님은 그 땅에 들어가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다고 겸손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직 사람을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이제는 섰다고 생각했던 제자가 다
시 넘어지는 일을 여러차례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영혼을 붙잡고 씨름하는 사이 선교
사님을 통해 복음을 듣고 자란 사람들이 하나 둘 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지금
은 교회의 지도자로 성장했습니다. 교회도 일곱개가 세워졌습니다. 그 교회들을 이들
이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하나님께서 윤선교사님을 우리교회에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때 선교
사님과 함께 그 땅에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는 일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2007년 9월 21일, 윤성원목사님과 박현국 안수집사님이 현지로 떠났습니다. 가서 악자
버리스코예교회 예배당 기공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이 드린 십일조에서 예배당
건축비 2천만원을 가지고 갔습니다.

2007년 9월 23일, 우리 팀이 현지에서 기공예배를 드린 날 미국에 있는 우리 파트너에
게서 메일이 날아왔습니다. “제가 차일 피일 하다가 한발 늦고 말았는데 우크라이나
에 교회 세우는 일이요. 이일에 마음이 가는데 어떤 부분에 혹시 저희 몫이 있을까 해
서요. 며칠 생각을 품고 있었고 어제도 메일을 쓰려다가 그만 그치고 잠이 들었는데
꿈에 목사님께서 재정이 부족하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
나 ~~ 기도 응답인줄로 여기고 메일을 드립니다.”

파트너가 보내준 메일을 받고 우크라이나로 전화를 하고 바로 답장을 썼습니다. “제
가 꿈에까지 나타났군요. 어쩐지 어제 좀 피곤하다 했더니 미국을 다녀오느냐고 그랬
나 봅니다. 하하하. 꿈에 제가 한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간의 상황을 상세히 적어 보냈습니다. 윤선교사님을 통해 세워진 일곱개 교회 중에
는 예배당이 없어 주일마다 이리 저리 방황해야 하는 교회도 있고, 예배당을 마련할
부지를 성도들이 정성껏 헌금해서 마련한 교회도 있고, 가정집 같은 것이라도 하나 마
련해 개조해서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당 하나
를 건축하는 일과 예배 처소 두 곳을 마련하는 일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네 교
회의 예배 처소를 마련하는 일을 섬기기로 했다가 예상했던 예산보다 늘어남으로 우선
은 두 교회만 섬기기로 했습니다. 네 교회 중에 두 교회만 섬기고 두 교회를 섬기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 마음을 하나님이 우리 파트너에게 전해주
셨나 봅니다.

메일을 받은 파트너가 바로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나머지 두 교회 예배 처소를 마련하
는 일을 위해 3만 달러를 섬기겠다고. 이 소식을 25일 새벽 우크라이나로 전했습니
다. 이 소식을 들은 윤선교사님이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 15년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며 소망했던 일을 하나님께서 때가 차매
이렇게 이루시는 것을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사랑해요!
주님! 이곳 우크라이나에서 제자들과 그렇게 외쳤던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때가 됨
에 이루심을 다시 알게 되니 너무 기쁩니다.”

하나님은 지휘자이십니다. 우크라이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미국을 동시에 지휘하시며
교회를 세우십니다. 우리는 그 분의 단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지휘자인 것이 자랑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