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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잡학사전

[스크랩] 짝퉁 한국

      짝퉁 한국 신정아 이야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신문.방송 할 것없이 온통 신정아 이야기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까지 게재되는가 하면 변씨와 신씨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까지 까발려지고 있다. 서른 중반의 간 큰 여성이 위조된 학력으로 대학교수를 엮임하였고 광주 비엔날레 공동대표로 선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신정아 파문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복잡미묘하다. 사안에 대한 호기심도 호기심이려니와 대다수의 국민들이 학벌에 대한 자격지심같은 것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학력을 포장 한 경험들이 없지않기 때문일 것이다. 스스로를 반추해 보라. 아이가 부모의 학력과 성적에 대해 물어 볼때 어찌 대답하였는지. 그 아이들은 학교에서 부모의 학력을 부풀리지 않았는지. 또, 주변 사람들에게 학력을 적당히 얼버무린 적은 없는지. 누가 이 나라를 학벌 제일주의로...학력 위조의 나라로 만들었는 지는 분명치 않다. 아마도 과거의 잘못된 위정자들과 우리 국민 모두가 그리 만들었지 않았을까. 그래서 신정아 파문을 보는 내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배움이 짧고 아무 것도 가진 것없는 사람이 어느 한 곳에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 나라에서 신정아 그녀가 선택한 길은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고 해야 할까.. 학력을 속이고 교수로 임용되어 재직했다는 가증스러운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그녀에게 그런 틈새를 용납한 사회와 사람 들에게 더 분노를 느끼는 것이 국민들의 공통된 심경일 것이다. 그 녀가 저지른 잘못은 법대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최근 법원의 대기업 총수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목도한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녀가 지은 죄와 받아야 할 벌이 혼란스럽기 만 하다. 분명 잘못된 일이고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그 녀 또한 잘못된 사회 풍토의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고, 권력과 금력 앞에 무력한 사법부 에게 그 처벌을 맡긴다는 것이 께름직하다고 할까.. 화제를 바꾸어 또다른 짝퉁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현대사회에서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천박하다고 하기 보다는 자기표현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인간의 내면은 오랜 시간을 겪어봐야 알게 되는 반면 외면은 한순간에 보여지고 선택 되어 상당기간의 운명을 좌우하는지라 외면에 연연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이해된다. 각종 불명예스러운 (도덕 문란도 세계 3위, 음주량 세계 2위, 교통 사고 사망율 1위, 40대 사망율 세계 1위, 부패지수 후진국수준 등) 것들에 대해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던 한국이 최근 들어서는 '성형천국'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라는 (인터넷 강국이라고 선전하는 이면에는
      게임 중독으로 몸살을 앓는 청소년들과 채팅과 음란 사이트에 중독
      된 사람들이 적지않음에도..) 이 나라에서는 날이 갈수록 세대간의
      단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세대차이는 풀어야 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그러한 사고의 차이는 성형에 대해서도 마찬 가지이다. 젊은 세대는 성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추세이고 기성세대는 인조인간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시대의 주인은 젊은 세대이고 미래는 그보다 어린 세대의
      것이기에 기성세대는 마지못해 현실과 타협하던가 아니면 담을 쌓고
      지내야 한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이야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타인에게 보여 주기 위한 과시욕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불순물같은 것일진데 그것 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바로 잡아야 마땅할 젊은 세대에서
      도리어 한술 더 떠서 이 나라를 성형천국으로 몰아 가는 듯 하다. 짝퉁 학력과 짝퉁 얼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세대차이를 극복하며 이루어낸 최초의 걸작 이라고나 할까.. 쩝~

          출처 : 꿈과 빛을 찾아서
          글쓴이 : 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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