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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처세술 및 코칭

여보, 내가 사랑하는 건...




이것은 몇 해 전 라디오방송에서 폴하비가 들려준 얘기다.

한 젊은 여성이 직장일을 마치고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도중에 다른 차의 범퍼를 들이받았다. 그녀의 차도 앞범퍼가 크게 부서졌다. 그녀가 운전하던 차는 출고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새 차였기 때문에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 실수를 남편에게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상대편 차의 운전사는 그녀의 사정을 딱하게 여겼지만 사건 처리를 위해 서로의 운전 면허 번호와 자동차 등록증 번호를 교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 젊은 여성은 등록증을 꺼내기 위해 차안에 있는 커다란 갈색 봉투를 열었다. 그때 종이 쪽지 하나가 봉투에서 떨어졌다. 그 쪽지에는 남성의 큼지막한 필체로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사고가 날 경우에 이것을 잊지 말아요 여보, 내가 사랑하는 건 차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걸"

출처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중에서


따지고보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왜 주저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옆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안심이 되고 위안이 되는 것 뿐일텐데 말이지요.

이땅의 모든 남편들은 한번쯤 운전을 가르켜 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럴때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짐승처럼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기게 되지요. 손에는 식은 땀이 흐르고 맥박과 심장은 터질듯이 뛰기 시작합니다. 안전띠는 맸지만 안전한지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작은 일에도 큰소리를 내게 되고 좋게 얘기해도 될것을 화를 섞어 말하게 됩니다. 운전을 가리키기는 커녕 이내 잔소리만 쏟아내는 것이지요.

니체는 '부부 생활은 길고 긴 대화 같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모로아는 '부부간의 대화는 외과 수술과 같이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군요. 말이란 누구에게나 조심하고 신중해야 하지만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에게는 더욱 더 사려깊게 생각하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아내를 감동시킬 수 있는 한마디를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