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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교회장로

왕사탕 쌓기(조현삼목사 메시지)


어린 시절 제 소원은 왕사탕을 방 하나 가득 쌓아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 꿈만 이루어
진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었습니다. 그러다 구슬치기를 배웠습니다. 소원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방 하나 가득 구슬을 가득 쌓아 놓는 것입니다. 내가 언제든지 원하는 때
에 왕사탕을 꺼내 먹고, 얼마든지 구슬을 꺼내 들고 나갈 수 있다면 난 세상에서 가
장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나이가 좀 들어 그 시절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철부지 어린시절이 정겹기
도 했습니다. 그런 소원을 가졌었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어른이 되어 어린 시
절 소원을 생각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난 깜짝 놀랐습니다. 왕사탕
을 방 하나를 가득 채우려던 소원이 내게서 사라진줄 알았는데 그것이 내 안에 있었습
니다. 내가 어른이 되었음에도 난 여전히 왕사탕과 구슬을 방안 가득 쌓는 소원을 품
고 있었습니다. 다만 왕사탕과 구슬이 다른 것으로 대치되었을 뿐이었습니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구슬과 왕사탕은 끊임없이 다른 것들로 대치되었습니
다. 그것은 때로 차로, 여인으로, 돈으로, 빌딩으로 바뀌었습니다. 내 소원은 일관되
게 왕사탕 쌓기였습니다. 나중에 그게 소유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난 거기 행복이 있
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내가 소유라는 단어를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난 소유를 소원했
습니다. 난 거기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소
유냐 존재냐를 논할 때도 난 소유하지 못한 자의 자기합리화 쯤으로 여겼습니다. 소
유, 어쩌면 그것은 내 삶의 존재이유였는지도 모릅니다. 내겐 소유는 행복이요 소유하
지 못하는 것은 불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유를 위해 살았음에도 난 많은 것을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난 내
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늘 거기서 찾았습니다. 그런 중에 난 참 많은 것을 소유한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솔로몬이란 사람을 만났습니다. 구약성경을 통해서 만난 그의
고백을 듣고 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
다.” 그는 부자였습니다. 그는 왕이었습니다. 그에겐 많은 여인들이 있었고, 많은 재
산이 있었습니다. 밤마다 연회를 열었습니다. 그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내가 소유
하려고 하던 것을 그는 이미 다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행복해야할 그
가 한 말은 나는 불행하다 였습니다.

갑자기 내 인생의 목표에 혼란이 생겼습니다. 열심히 공을 몰고 달리고 있는데 갑자
기 골대가 사라진 것입니다. 내가 솔로몬을 다른 책을 통해 만났다면 이런 혼란을 겪
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내가 믿는 성경이란 것이 나를 곤혹스럽게 했
습니다. 성경을 부정하든지, 아니면 내 목표를 수정하든지 하나는 해야 했습니다. 난
후자를 택했습니다.

난 솔로몬에게 크게 신세를 진 사람입니다. 만약 내가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알사탕을 한 방 가득 채우기 위해 타는 목마름으로 열심을 내고 있을
것입니다. 소유에 행복이 없음을 스스로 깨우치기엔 인생 칠십이 너무 짧습니다. 내
인생을 그 사실을 확인하는데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
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왕사탕 쌓기를 하지 않습니다. 거기 행복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입
니다. 난 행복합니다. 진정 행복이 어디 있는지를 난 발견했습니다. 행복은 예수 그리
스도 안에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으로 행복은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서 천국을 경험하
며 살다 이 세상을 떠나면 천국을 갑니다.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행복
합니다.

이 행복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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