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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잡학사전

혼례의 궁금한 점

 

1. 신부는 왜 흰색의 웨딩 드레스를 입게 되었을까?
    16세기 영국 여왕이 프랑스로 시집갈 때 흰색 드레스를 입고 가자 센세이션이 일어났다. 당시 결혼 예복은 붉은색이었고, 프랑스의 장례식 예복이 흰색 이었다.
영국이 프랑스를 무시해서 인지, 무식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이때 부터 흰색 드레스가 유행했다. 흰색은 신부의 처녀성을 강조하는데 잘 들어 맞는 색이었다. ‘나는 순결한 처녀입니다’ 라는 표시가 웨딩 드레스의 색으로 나타난 것이다.
18세기 이후 흰색 웨딩 드레스가 결혼 의상으로 자리 잡았고, 초혼일 경우에만 순백색, 재혼부터는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을 입었다.

2. 신랑은 왜 오른쪽에 서는 것일까?
    지금부터 1,700년 전 북유럽의 한 종족에서 다른 종족이 신부를 납치해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 신랑은 칼 쓰는 오른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부를 왼쪽에 세웠는데 이것이 오늘날 신랑은 오른쪽에 서고 신부는 왼쪽에 서게 된 기원이기도 하다.(주례를 보고)
그리고 우리 전통에서는 남자가 양으로서 동쪽, 여자는 음으로서 서쪽이 방위이기 때문이다.

 

3. 신부는 왜 베일(면사포)을 쓰기 시작했을까?
    오래 전 결혼은 매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신부는 땅이나 사회적 신분 혹은 정치적 동맹 등을 위해 다른 종족에게 팔려가기도 하고, 때로는 물물교환의 대상으로 팔려가 결혼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앵글로색슨어로 "Wedd"란 말은 신랑이 신부에게 맹세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론 신랑이 신부의 아버지에게 지불하는 돈이나 물건을 의미하기도 한다. "Wedding"이란 말 그대로 번식의 목적으로 신부를 산다는 것이다.
문제는 딸을 다른 종족에게 매매 하려던 신부의 아버지가 신랑이 신부의 얼굴을 보고 나서 결혼을 거절하게 될까 봐(-_-;;;) 결혼 때까지 절대 신부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신랑이 신부의 얼굴을 보려고 처음으로 베일을 벗기는 순간 신부의 아버지는 신랑에게 신부를 넘기는 것이다.

 

4. 부케는 애초 다산을 의미한다?
    부케(Bouquet)는 프랑스에서 유래된 말로 "꽃다발"이란 뜻을 지녔는데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현재는 결혼식에서 신부가 드는 꽃 부케를 의미하게 되었다.
결혼식 때 꽃을 이용한 것은 기원전 4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부가 머리에 화관을 사용한 것이 결혼식에 꽃을 사용하게 된 기원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때 머리에 쓰는 풀과 꽃의 향기는 신부를 모든 악령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또 이 당시 신부들은 실크 리본으로 묶은 마른 벼 이삭을 들고 결혼식장에 입장했는데 이때 신부가 들고 있던 벼 이삭은 다산(多産)의 의미를 가진 것이었는데 이것이 바로 부케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

 

5. 웨딩 케익의 유래는?
    웨딩 케잌은 로마시대 부터 시작되었다.
웨딩 케익은 결혼 피로연에 장식용으로 주로 신랑이 거드는 가운데 신부가 칼을 대고 잘라서 참석한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것은 두사람의 첫 번째 부부로서의 공동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웨딩케잌 절단의 의미는 출산과 다산, 즉 가족 영속성의 의미이죠. 우리 나라에는 폐백 시 시부모님이 던져주는 밤, 대추 속에 그 의미가 담겨 있으니 동 ·서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6. 신부를 훔쳐 도망가 있던 유래가 허니문?
    서양에서의 결혼 유래는 사실상 신부를 빼앗는 것이었다.
다른 종족의 남자가 신부를 납치해 신부의 종족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데, 이때 신랑의 친구들이 신랑을 도와 신부를 원하는 다른 남자들도 물리쳐주는 것은 물론 신부의 가족들이 신랑 신부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를 놓곤 했다.
이때 신랑은 신부와 함께 숨어 지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결혼 후 바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 허니문의 유래라는 주장이 있다.
신부의 가족들에게 신랑 신부가 들킬 때 쯤엔 이미 신부가 임신 중이게 되어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부부로 인정 받게 된다.

 

7. 결혼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는 이유
    반지를 결혼의 징표로 삼은 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었다.
이들은 반지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의 징표로 삼았다. 그 당시엔 가운데 손가락에 반지를 끼었으며 지금처럼 왼손 약지에 끼는 것은 왼손 약지의 혈관이 심장에 직결되어 있다는 고대 그리스 사람의 신앙에서 나온 습관 때문이었다. 원래 약혼 반지는 여성의 탄생석을 박은 금박지에 약혼 연월일과 두 사람의 이니셜을 새겨 남성이 여성에게 보내는 것이 관례였으며 결혼 반지는 약혼 반지와 세트로 하되 금 또는 백금으로 통통하게 만들고 보석을 박지 않았다고 한다.

 

8. 결혼과 혼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혼인이나 결혼의 혼(婚)은 ‘어두울 혼(昏)’으로서 혼인은 저녁에 이루어 지는 예식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음양 오행론에 따라 자연의 질서에 순응한다는 뜻이 있다. 양이 음에게 내려오는 때를 혼인이 거행되는 시간로 본 것이다.
옛 문헌에 혼은 남자의 입장에서 ‘장가 든다’로 이해하고, 여자의 입장에서 인을 ‘시집 간다’로 이해할 수 있다. 혼인은 ‘시집 장가간다’는 말이 되고 결혼은 인을 빼버린 여자의 입장을 지운 좋지 않은 말이라는 견해가 있다.

 

9. 궁합을 보는 이유는?
    궁합은 ‘잘 맞는다’는 뜻이다. 궁합이란 두 남녀가 타고난 기운이 서로 조화하는가 불화하는가 하는가를 알아보는 옛 과학에서 쓰는 용어이다. 한마디로 사주라고 한다.
사주의 결과, 궁합이 좋으니 나쁘니 하는 것은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청혼을 받아 들이는가 마는가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궁합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10. 함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함은 신식이나 구식 결혼에서 필수적인 절차이다. 즉 신부에게 주는 선물이다.
함은 예서에서 납폐(納幣)라고 한다. ‘폐백(幣帛)을 드린다’는 뜻이다. 폐백은 쉬운말로 선물이다. 누구 집에 찾아 갈 때 빈손으로 가지못하고 과일이나 사탕 한 봉지라도 손에 들어야 마음이 편하다. 이것이 폐백이고 반갑고 존경한 마음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혼례 속에서 폐백은 자주 등장한다. 납폐 단계는 택일을 한 신부 집에서 온 전갈을 받은 후 신링 집에서 하게 되는 혼례 절차이며, 반드시 신부의 옷과 패물, 혼서지를 보낸다. 함은 붉은 봊기에 싸서 시루위에 올리기도 하고, 주당살을 피할려고 함이 들어 올 때 바가지를 밟아 깨뜨리기도 한다.

 

11. 결혼 축의금은 왜 홀수로 하나요?
      보통 홀수 단위로 축의금을 낸다. 홀수는 외로운 수이다. 짝이 지어지지 않고, 딱 떨어져 나뉘지도 않는다. 기름진 음식에 살짝 그 기운을 누르는 소스 역할을 한다. 홀수 덕에 넘치는 과한 기운의 균형을 유지한다.
음양 오행 이론에 따르면 홀수는 양이고, 짝수는 음이다. 음은 부정적인 것의 대표이고, 양은 모든 긍정적인 것을 대표한다. 우리 전통 사회의 양이 길하다는 증거는 설날 1월 1일, 삼짇날 3월 3일, 단오는 5월 5일, 칠석은 7월 7일, 중양절 9월 9일 등이다.

 

12. 촛불을 켜는 이유는 뭔가요?
      혼인은 다른 말로 화촉을 밝힌다고 한다. 화촉은 화사하게 물을 들인 초를 뜻한다. 예식장에서 신랑 신부가 입장하기 전에 화촉을 양가 어머니가 촛불을 밝히는 의식이 있다. 서양식도 아니고, 전통식도 아니다. 동쪽의 붉은 초에는 신랑 어머니, 서쪽의 푸른 초에는 신부 어머니가 점화한다.
남녀 곧 혼과 인, 음과 양의 결합을 아름다운 색깔의 초가 대신 상징하며, 양가 어머니들의 점화를 통해 신랑 신부의 앞날을 기원하는 뜻 깊은 행위가 되었다.

 

13. 예식 후 폐백은 언제 하는 것일까요?
      현대 예식에선 예식장에서 어른이 되기도 전에 바로 폐백이라고 올리는데 옳지 않다.
원래 폐백은 혼인을 치르고 신부가 시집으로 가서 첫날 밤을 보내고, 아침에 신부 집에서 장만해온 음식을 드리고 시부모님께 절을 올리는 ‘현구고례’라는 절차이다.

 

14. 신부가 드리는 폐백음식 3가지(대추, 밤, 육포)의 뜻은?
      신부가 드리는 폐백 음식  3가지는 대추, 밤, 육포이다.
육포는 시어머니께, 대추는 시아버지께, 밤은 두분 모두에게 드린다.
육포를 받은 시어머니는 육포를 어루 만지고, ‘너의 허물을 감싸주겠다’는 표시로 던져주기도 한다.
시아버지께 대추를 드리는 며느리는 ‘일찍조(早)’를 다짐한다. ‘아침 일찍 동트기 전에 일어나서 봉양하겠습니다’하는 것이고, 밤을 드리는 것은 ‘떨릴율(慄)’을 되새긴다. ‘늘 두려운 마음이 들게끔 각성하고 해이 해 지지 않겠습니다’한다 즉 시집의 일원으로서 며느리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시어머니가 던져주는 대추의 밤은 장수와 자손 번창을 의미한다.
폐백 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것이 대추와 밤입니다. 절을 받는 어른들은 대추와 밤을 활짝 펼친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주며 자식 많이 낳고 다 복(多福)하게 살라는 축복의 말을 건 냅니다. 그런데 왜 하필 그 많은 과일 중에서 대추와 밤을 던져주었을까요
※ 폐백 시의 밤과 대추: 대추는 한자로 조(棗 : 대추나무 조)이고 밤은 율자(栗子)이다. 대추와 밤을 합하면 조율자(棗栗子)가 된다.
중국 음으로는 ‘자오 리 쯔’가 되는데 그 발음이 조립자(早立子)와 같다. 그 의미는 일찍(早) 아들(子)이 서기(立)를 바란다는 뜻, 즉 빨리 아들을 낳으라는 의미가 된다.

15. 연지곤지는 왜 찍나요?
       연지 곤지를 요즘말로 쉽게 말하면 화장이다. 매우 색감이 짙은 색조 화장을 말한다.
붉은 연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나 면사포와 같은 순결한 처녀성을 상징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재혼하는 여자는 연지를 바르지 않았다. 곤지는 땅곤, 땅지를 의미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뜻과,  도리 도리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것은 바로 道理를 말하는 것이다.

 

16. 표주박으로 신랑신부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전통 혼례의 근배례 즉, 성혼 성언과 같은 의식인데 하나의 박이 두 개로 나뉘었다가 다시 원 자리로 돌아와 하나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뜻이다.
술이 인간과 신을 융합시켜주는 것처럼, 혼인식에 술이 사용되는 것은 융합, 일체 등과 같은 하나 됨의 소망을 상징하는 것이다.
신랑 신부는 사실 서로 다른 존재이고, 남과 여, 이쪽과 저쪽 가문, 어느 것 하나라도 같은 것 없이 살았다. 이 두 이질적인 존재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줄 수 있는 ‘신비한’ 힘이 술에서 나온다고 한다.

 

17. 혼례에 기러기는 왜 등장하나요?
      전통 혼례의 전안례(奠雁禮)는 기러기를 드리는 예식이다.

 

ㅇ 기러기는 일생 동안 같은 짝을 지킨다.
     한 마리가 죽어도 다른 한 마리는 나머지 일생 동안 새로운 짝을 찾지 않는다.
ㅇ 기러기는 위계질서를 잘 지킨다.
      하늘을 날 때에도 그들은 비행 편대와 같이 조화를 확실히 유지한다.
ㅇ 기러기는 어디를 가든지 그들의 존재를 남기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도 이 세상을 떠날 때 그들의 자손들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겨야 하는 것이다.
전안례를 올릴 때 신부 어머니가 치마에 기러기를 싸서 신부가 있는 방에 던지는데 이때 기러기가 누우면 첫 딸, 일어서면 첫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18. 결혼 후 신부 집에서 신랑을 매달고 발바닥을 때리는 이유는?
     전통 혼례에서 이 풍속은 동상례라고 한다. 동상(東床)은 새 신랑을 부르는 말이다.
발 부위의 지압이나 애무는 발이 성적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며, 또 벽사 행위라고도 본다. 벽사(辟邪)는 사악한 기운을 쫓는 것이므로 신랑의 발바닥을 때려서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뜻이다.
즉, 혼인을 즐거운 잔치로 만들기 위한 공동 행위이다. 성 기능, 벽사 행위, 친밀감 증대 등은 모두 긍정적인 것이다.


19. 혼인의 삼서(三誓)정신은?
     서부모(誓父母), 서천지(誓天地), 서배우(誓配偶) 의식으로 구현한다.

 

ㅇ 서부모(誓父母): 신랑 신부가 혼인 전에 자신의 집에서 자신을 있게 한 조상과 부모에게 그 은혜를

     기리는 서약이다.

ㅇ 서천지(誓天地): 혼인이 천지의 음양이치나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으로 음양의 상징이며,

     창조의 절대자인 하늘과 땅에 부부의 무궁하고 불변하는 사랑을 서약하는 정신이다.

ㅇ 서배우(誓配偶): 신랑과 신부가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서약한 것이다.

 

20. 혼례식 탁자 위나 아래에 닭이 놓여 있는데 그 의미는?
      수컷과 암탉(하나는 푸른 천에 싸여있고, 다른 하나는 붉은 천에 싸여있음)이 혼례식 탁자 위나 아래에 놓여 있는데 그의 의미는 닭과 아침에 관련된 상징성에 있다. 수탉의 울음소리는, 결혼이 그러해야 하듯이, 하루의 시작, 밝고 신선한 출발을 의미하고 또한 혼례 날 찾아오는, 그러나 반드시 사라져야 할, 악귀를 쫒는다는 의미이다. 혼례 식장에 수탉을 두는 것은 악귀가 사라져 신혼 부부에게 해를 입히지 말도록 해 달라는 희망의 뜻을 담고 있다.

 

2번째 의미로는 전통 농경 사회에서 중시하였던 다산(多産)의 희망이다. 암탉이 달걀을 많이 낳으므로 신부도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희망에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