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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교회

10년 동안 합동 55만명, 통합 46만명 교인 수 감소

 

예수,코리아21.09.25 07:19

10년 동안 합동 55만명, 통합 46만명 교인 수 감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1.09.24 17:18

9월 장로교단 교세보고서 분석, 전 교단 하락세

다음세대 부서마다 줄어, 학력인구 감소도 영향

 

올해도 한국교회 교세 감소 추세는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9월 정기총회에 맞춰 발표되는 장로교단 통계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모든 교단에서 전체 교인 수가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인 수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폭을 더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세대의 가파른 감소 추세는 올해도 좀체 잦아들지 않고 있다는 데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반전을 모색할 만한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모든 교단 교인 수 감소

 

2010년 ‘예장 300만 성도 성취 축하 감사예배’를 가졌던 예장 통합총회는 불과 10년 만에 전체 교인 수가 20%나 감소한 셈이 됐다.

2020년 12월 31일 현재 기준, 교단의 전체 교인 수는 239만여명으로 보고됐다. 교인 10명 중 2명은 교단 교회를 떠난 셈이다.

 

사실 2010년 당시 실제 교세보고서는 전체 교인 수를 285만여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10년 사이 46만 명 교인이 감소한 수치다. 직전년도 250만여명과 비교할 때도 11만명이나 교인이 줄었다.

 

전체 교회 수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소폭 증가했다. 전년도 9,288개 교회에서 53개가 늘어 9,341개 교회가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목사 수가 이번에 처음 감소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교회 수 규모 국내 최대 교단을 자랑해온 예장 합동총회는 한 해 동안 무려 17만명 교인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12월 31일 기준 238만여명으로, 전년도 255만여명보다 6.8%나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교인 수 감소는 통합총회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2010년 합동총회 교세보고서에서 전체 교인 수는 295만여명이었다. 10년 사이 무려 55만명이나 교단 교회를 떠났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2년 299만여명과 비교하면 60만명에 달한다.

 

한해 동안 전체 교인 수는 줄었지만 전년 대비 목회자 수만 2만4,855명에서 2만5,477명으로 2.5% 증가했다. 반면 교회 수와 목사, 강도사, 전도사, 장로 수는 감소했다. 강도사 수는 -6.3%, 전도사 수 -4.2%로 감소폭이 큰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예장 고신총회는 전체 교인 수는 41만 여명에서 올해 40만 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1만명이 줄어들었다. 고신 총회는 2010년 46만여명으로 6만 정도가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전년 대비 목사 수는 3,867명에서 4,059명으로, 교회 수는 2110개에서 2113개로 증가했다.

 

2017년 보고서에서 9% 교세가 줄기도 했던 기장 총회는 올해는 전년 대비 7,954명 교인이 줄어든 21만5,617명을 기록했다. 교회 수는 6개, 목사는 38명이 증가하고, 장로 76명 감소, 입교인(세례교인)은 3,606명이 줄어들었다.

 

합신 총회 전체 교인 수는 올해 4,400여명 감소해 13만 4,531명을 기록했다. 교회 수는 전년보다 1개 교회가 증가했다.

 

한편,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20년 기준 전체 교세는 122만여명으로 전년도 128만여명보다 5만7천여명이 감소했다. 2010년 158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36만명이 감소한 결과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2020년 기준 처음으로 교인 수 40만명 선이 무너져 39만9천여명을 기록했다.

9월 장로교단 정기총회에서 보고된 교세보고서를 보면 다음세대 감소 추세가 여전히 심각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더욱 뚜렷해진 다음세대 감소

통합 총회는 여타 교단에 비해 교회학교 교세를 세부적으로 파악해 교단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 교회에서는10년 동안 감소 추세는 바뀌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통계에서도 다음세대 감소는 전체 부서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유아부는 전년도 대비 3,342명 감소한 1만 6,530명, 유치부 5,424명 감소한 4만 230명, 유년부는 4,701명 감소한 3만8,760명, 초등부는 5,070명 감소한 4만3,737명, 중고등부는 5,282명 감소한 10만 9,743명으로 집계됐다.

 

중고등부의 경우 2010년 18만8,3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7만8천여명이 줄어들어 무려 42% 정도 학생 수가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고등부 10명 중 4명은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학령인구가 매해 크게 주는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2010년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약 734만명이었지만, 2019년 기준 553만여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합동총회는 교단 통계보고서에 다음세대 현황을 파악하진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 11~12월 합동총회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1,257개 교회 중 22.4%가 ‘주일학교 부서가 없다’고 응답한 바 있다. 자발적으로 설문에 응한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으로 교단에서는 보고 있다.

 

합신 총회는 올해 유초등부 2만0709명, 중고등학부 1만1,657명으로 전년도 2만1775명, 1만1,966명보다 역시 감소했다. 기장총회도 청소년 1만4,214명, 어린이 2만3,211명으로 전년도 각각 1만4,851명, 2만4,776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기성총회도 다음세대 감소 현상은 상당했다. 지난 5월 총회에서 공개된 어린이 청소년 수는 2009년 12만3,865명에서 2020년 6만9,358명으로 5만4천여명(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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