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문 입력 2021. 09. 19. 17:39 수정 2021. 09. 19. 18:06
식중독 원인 '교차오염' 주의
살모넬라 식중독 9월에 빈번
대표적인 식중독 감염 원인은 '살모넬라균'이다. 특히 살모넬라균은 명절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달걀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이다.
잘못 관리된 육류를 섭취했을 때 발생하기도 하지만 조리 때 도마, 칼, 주방기구 등에 교차 오염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교차 오염은 식품과 식품, 또는 표면과 표면 사이에서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닭의 분변이 묻어 있는 달걀을 만진 손으로 요리를 하면 균이 음식으로 옮겨가면서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교차 오염을 예방하려면
△ 날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기
△ 칼과 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기
△ 날달걀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2~4주 내 소비하기
△ 날달걀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익히지 않고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채소류와는 공간을 분리하기
△ 음식 중심온도가 75도보다 높은 상태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기 등을 해야 한다.
김연지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모이는 가족 수가 줄었더라도 평소보다는 음식을 대량으로 장만하는 경우가 많다"며 "육류와 채소를 다룰 때 같은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손 씻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심한다면 식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식재료 관리 및 사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2019년 살모넬라 식중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연간 발생 환자의 68.9%가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여름과 달리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다 보니 음식 위생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진 탓이다. 또한 일교차가 심할수록 음식이 손상될 가능성도 크다. 균 번식이 37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초가을에 음식을 상온 보관한다면 매우 빠르게 균 증식이 일어날 수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6~72시간 안에 증상이 발현한다. 2~4% 환자에게서 패혈증 쇼크 등 중증 감염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 교수는 "한여름보다 선선해진 날씨라 하더라도 미리 조리해둔 명절 음식을 실온에 보관하는 것은 살모넬라균 증식을 일으켜 식중독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살모넬라균은 우리 주변에 널리 분포해 있어 오염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가열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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